포스코 포항제철소. 연합뉴스
포스코 노사의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다음달 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기본급 인상률과 격려금 등을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노조는 26일부터 쟁의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첫 파업이 된다.
24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과 단계적 확대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핵심 쟁점에 대한 사측 입장 변화가 없어 합의가 무산됐다”며 “사측이 보여준 태도가 무기한 파업을 결단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 23일 포항 본사에서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도 막판 협상에 나섰으나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회사는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 지급, 명절상여금 100만원과 기본급의 10% 지급 등을 제시했다. 명절상여금은 2028년 이후 기본급의 15%로 올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기본급 인상률과 보상 규모를 놓고 양측의 간극이 이어지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다음달 2일 무기한 파업에 앞서 26일부터 쟁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일부 조합원은 퇴근 이후 돌발 업무 대응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쟁의행위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특별회비를 걷어 쟁의보상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임금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파업이 실제로 시작되면 포스코 창사 이후 첫 파업으로 기록될 수 있다. 포항 지역사회와 철강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협력업체와 물류업계 등 지역 산업 전반으로 영향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는 파업에 대비해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비상조업체계를 가동해 고객사와 국내 철강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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