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무소속 돌풍 호남서 ‘집토끼’ 사수 총력
“선거는 이겨야, 무소속보다 여당 후보가 효율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전남 순천시 중앙로 의료원교차로에서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지원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본투표를 나흘 앞둔 30일 호남 텃밭 사수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민주당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무소속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위협하자 텃밭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면서 정 위원장의 위기감에 극에 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전남 완도 유세 현장에서 무소속 후보들을 겨냥해 “무소속으로 나온 후보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니고 훌륭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선거”라며 “선거는 이기고 봐야 한다. 지고 나면 할 말이 없다”고 강조하며 당 소속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집권 여당으로서의 프리미엄을 강조한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도와드린다는 차원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면서 “이재명 정부, 민주당 국회에서 무소속보다는 민주당 후보가 훨씬 효율적이어서 민주당 후보를 뽑아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위원장은 현 정국을 ‘내란 청산’의 과정으로 규정하며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지선은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내란의 잔불을 제거하는 선거”라며 “내란의 큰불은 잡혀가고 있지만 잔불이 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갱생 교육을 받아야 할 감옥 3인방 ‘윤석열·이명박근혜’가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날을 세우며 “내란 큰불도, 잔불도 제거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생각하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거듭 외쳤다.
정 위원장의 ‘여당 역할론’은 전남 장흥과 순천에서도 이어졌다. 장흥 유세에서 그는 “장흥이 발전하려면 예산을 많이 가져와야 하는데 여당이 유리한가, 무소속이 유리한가”라고 청중에게 질문을 던진 뒤 “여당이 유리하다”고 자답했다. 순천 유세에서도 “무소속으로 더는 안된다”며 “순천을 발전시키려면 필요한 법들을 정비해 통과시켜야 하는데 무소속 때문에 많은 지장을 받으면 안 되겠죠”라며 무소속 후보 견제에 주력했다.
같은 날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지원 사격에 박차를 가했다. 한 위원장은 충남 서산과 태안을 방문해 후보자들에게 입법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전북 김제와 익산 유세를 차례로 지원했. 이로써 한 위원장은 엿새 연속으로 호남 지역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돕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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