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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남 55.9%…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든든한 버팀목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전국적으로 30%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권은 50%대를 지켰다.

호남 55.9%…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든든한 버팀목

호남 55.9%…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든든한 버팀목

리얼미터, 전국 지지율 33.8%

호남권, 반도체·통합 지원 기대

2026년 09월 14일(월) 19:15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전국적으로 30%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권은 50%대를 지켰다.

호남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떠받치는 핵심 지역 기반으로 남았지만, 한 달 사이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9%포인트 가까이 빠졌다는 점에서는 ‘기대’와 ‘경고’가 동시에 담긴 수치로 풀이된다.

14일 광주일보가 리얼미터가 실시한 최근 4차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재분석한 결과, 전국 긍정평가는 8월 3주 40.2%에서 8월 4주 38.9%, 9월 1주 37.4%, 9월 2주 33.8%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긍정평가는 4주 동안 6.4%포인트 떨어졌다. 주간 낙폭도 1.3%포인트, 1.5%포인트, 3.6%포인트로 갈수록 커졌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6.9%에서 58.7%, 59.5%, 63.3%로 6.4%포인트 올랐다. 최근 조사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9.5%포인트 높았다.

다만, 광주·전남·전북을 합친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견고했다. 긍정평가는 8월 3주 64.7%에서 8월 4주 60.6%로 4.1%포인트 떨어진 뒤 9월 1주 61.4%로 0.8%포인트 반등했다. 하지만 9월 2주에는 55.9%로 한 주 만에 다시 5.5%포인트 내려갔다.

호남권의 4주간 전체 낙폭은 8.8%포인트로 전국 낙폭보다 오히려 2.4%포인트 컸다.

부정평가도 34.4%에서 41.1%로 6.7%포인트 올랐다. ‘매우 잘한다’는 강한 긍정평가는 45.5%에서 36.3%로 9.2%포인트 줄었다. 전체 긍정평가는 50%대를 유지했지만 핵심 지지층의 결집 강도는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최근 호남권 긍정평가는 전국 평균보다 22.1%포인트 높았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14.8%포인트 앞선 곳도 호남과 제주뿐이었다.

제주를 제외한 육지 7개 권역 중 긍정평가가 50%를 넘은 곳은 호남이 유일했다.

강원 38.9%, 인천·경기 35.4%, 서울 30.5%, 대전·세종·충청 29.2%, 부산·울산·경남 27.3%, 대구·경북 22.6%로 나머지 권역은 모두 40%를 밑돌았다. 제주는 64.0%였지만 응답자가 31명에 불과했다.

호남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에는 전통적인 정치 성향과 함께 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정부 지원을 토대로 한 통합특별시의 4년간 20조원 재정 확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함께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를 활용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표적인 기대 요인이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시설 유치를 목표로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팹 부지 확보를 위한 군공항 이전부터 송전선로 구축, 산업용수 확보, 기업의 최종 투자까지 정부 결정과 지원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

2029년까지 송전망과 1단계 용수 공급 기반을 갖춰 2030년 가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이 제시됐고, 반도체 용수 확보를 위한 동복댐 증고와 국가 관리 전환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호남 입장에서 현 정부의 국정운영이 단순한 정치적 지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꿀 사업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와 통합 재정지원에 대한 기대가 국정 지지율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여지는 있지만, 이번 조사는 지지 이유를 별도로 묻지 않아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호남 지지율이 전국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은 기대만으로 지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신호에 가깝다.

군공항 이전과 반도체 부지 확보,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기업 투자 확정이 지연될 경우 현재의 50%대 지지선도 흔들릴 수 있다. 호남의 55.9%는 여전히 든든한 지지 기반이지만,

정부와 여권에는 약속을 실제 성과로 바꿔야 한다는 압박을 함께 던지고 있다.

리얼미터 최근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5%, 전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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