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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출동! 이 직업] 김용욱 식용곤충전문가… 음식부터 화장품까지! 식...

그래서 반도체 산업만큼 큰 시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식품공학기술자 진로 로드맵] 새로운 식품을 연구하고 만들고 싶다면 보통 식품공학기술자의 길을 걷게 돼. 고등학교까지는 △생명과학 △화학 △수학 같은 과목에...

[현장출동! 이 직업] 김용욱 식용곤충전문가… 음식부터 화장품까지! 식...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한 공장. 수북이 쌓인 밀웜이 우리를 맞이하는 이곳은 그린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케일’의 ‘슈퍼파웜팩토리’! 먹을 수 있는 곤충인 밀웜(갈색거저리)으로 오일과 가루 형태의 단백질을 만드는 곳이지. 특히 이 오일에서 비타민D3 성분을 만들어 내 주목받았어. 기후 위기로 지구의 환경은 점점 달라지고 있어. 어떤 지역이 너무 뜨거워지거나 비가 아예 오지 않기도 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기나 채소 등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도 점점 어려워져. 이런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로 꾸준히 주목받는 게 ‘식용 곤충’. 지난해 유럽위원회는 안전하게 가공된 밀웜 가루를 음식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기도 했지.

‘케일’을 설립한 김용욱 글로벌 세일즈 & 기술개발 총괄디렉터(책임자)는 이곳에서 식용 곤충을 더 가치 있는 재료로 만들어 세계에 판매하고 있어. 사람들은 그를 ‘식용곤충전문가’라고 부르지.

곤충을 먹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곤충을 ‘소재’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이야기는 조금 낯설다고? 김용욱 식용곤충전문가의 하루를 따라가 보면, 생각보다 넓고 흥미로운 식용 곤충의 세계를 만나게 될 거야.

[식용곤충전문가 집중 탐구]

※한국고용정보원의 직업 분류에 따르면 ‘식용곤충전문가’는 ‘식품공학기술자’ 직군에 포함되는 직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식품공학기술자는 이런 직업이다!

밀웜을 가공하기 전 눈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기자에게 보여주는 김용욱 총괄디렉터. 사진=김재성 기자

식품공학기술자는 과학이나 공학의 원리를 식품에 적용하는 사람이야. △조사 △개발 △생산기술 △품질관리 △포장 등 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과학 원리를 활용하지.

식용곤충전문가는 식품 중에서도 식용 곤충을 다루지만, 공학 기술만 사용하 는 직업은 아냐. △식용 곤충 연구 △대량 사육 △식품 생산 등 식품을 만들기 위한 여러 단계의 일을 한단다. 또 식용 곤충이나 이것으로 만든 식품이 필요한 곳이 있는지 시장을 조사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식용곤충전문가의 중요한 역할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라고 생각했니?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이다 보니 아직 연구할 것도 많고, 식용 곤충을 낯설어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야.

그래서 식용 곤충 산업에선 △연구 △생산 △판매 등 여러 분야의 일이 함께 이뤄져. 식용곤충전문가는 다양한 과정을 연결하며 새로운 식량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지.

식품공학기술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김용욱 식용곤충전문가의 하루는?

무언가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공장 입구. 많은 사람이 있을 걸 로 기대하고 공장 문을 열었더니 이게 무슨 일? 몇 백 명이 일해도 될 만큼 넓은 공장의 1층, 2층, 3층… 어딜 둘러봐도 사람은 2명뿐? 깜짝 놀란 기자에 게 김 총괄디렉터가 말했어.

“우리 공장은 모든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어요.” 이곳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식용 곤충인 밀웜을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오일을 뽑아내고, 남은 밀웜은 잘게 부스러뜨려 단백질 가루로 만들어. 이 과정이 자동화된 기계로 이루어지는 것! 공장 안에선 모든 기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돼 돌아가. 사람이 하는 일은 기계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생산된 소재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 정도. 김 총괄디렉터도 매일 공장에 출근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공장을 찾아 직원 2~3명과 함께 공정을 점검하지. 밀웜을 가공하는 과정, 어떻게 이뤄지는지 들여다볼까?

밀웜으로 단백질 가루를 만든다는 건 곤충에 단백질이 많다는 의미! 기름을 짜내면 밀웜의 단백질 함량은 64%까지 올라가는데, 이건 돼지고기(32%)나 소고기(23%)의 단백질 함량보다 훨씬 높지.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과 세포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야. 곤충에서도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식용 곤충이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는 것.

케일은 밀웜을 오일과 가루로 만들어 식품이나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에 쓰일 수 있도록 공급해. 그런데 밀웜을 있는 그대로 먹지 않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서 소재로 만드는 이유는 뭘까?

[김용욱 식용곤충전문가]  소비자가 원하는 걸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예요. 곤충이 몸에 좋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알아요. 하지만 곤충을 먹으려고 하면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죠. 먹어본 적이 없고, 생김새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곤충으로 비타민D3 같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만들어 식품이나 화장 품 등 제품에 활용하는 거예요. 일단 소비자 마음에 들어야 잘 팔리니까요.

식용곤충전문가가 하는 일이 여러 가지 였던 것 기억하지? 김 디렉터는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연구’라고 말 했어. 그래서 공장 한쪽에는 연구실도 따로 마련돼 있지. 연구실 안에는 비커와 저울, 각종 용액과 가루, 여러 실험 장비가 가득!

예를 들어 밀웜 단백질 가루가 들어간 과자 하나를 만들더라도 고민할 것이 많아. 어떤 맛을 낼지, 영양 성분 비율은 어떻게 할지, 먹었을 때 안전한지 등 여러 실험을 거치는 거지. 이렇게 실험을 반복하며 새로운 식품이 만들어지는 거야.

[김용욱 식용곤충전문가] 연구는 처음부터 ‘이 상품을 만들어야지!’ 하고 시작되는 게 아니에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또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바로 상품이 되지도 않아요. 연구 결과를 ‘폴더’에 저장해 둔다고 생각할 뿐이죠. 언젠가 그 연구가 필요한 순간 이 오면 다시 꺼내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이요.

그렇다면 언제 활용될지 모르 는 연구를 계속 이어가는 힘은 무엇일까? 김 총괄디렉터 는 그 답으로 ‘호기심’을 꼽았어.

심지어 이 일을 하게 된 것 도 호기심 덕분이라고!

[김용욱 식용곤충전문가] 호기심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줬어요. 비타민D3는 사람에게 꼭 필요하지만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지 못해 꼭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죠. 많은 연구자가 이걸 동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얻기 위해 연구했지만 실패했어요. 저희는 식용 곤충을 다루는 회사니까 ‘혹시 곤충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에 연구를 시작했죠. 지금은 비타민D3 오일을 판매하고 있어요. 제가 천재라서 이런 발견을 한 게 아녜요. 호기심을 가지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생각해보면 제가 식용 곤충 산업에서 일하게 된 것도 호기심 덕분이네요. 10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먹을 게 없어 죽어가는 어린이들 이야기를 듣고 ‘아프리카에 많은 곤충이 그들의 식량이 될 순 없을까?’라고 생각 한 게 이 분야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됐거든요.

‘띵동~!’ 생산 공장과 연구실을 둘러보는 내내 김 총괄디렉터의 휴대전화는 계속 울렸어. 전화와 문자, 메일까지 쉴 새 없이 도착했거든. “연락이 정말 많이 오네요?”라고 묻자 김 총괄디렉터는 이렇게 말했어. “저는 1년에 약 3개월 정도를 해외에서 보내요.”

현재 김 디렉터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일은 ‘영업’이야. 세계 여러 나라에 식용 곤충 오일과 단백질을 판매 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거야. 식용 곤충 재료를 판매할 경로를 개척하는 셈!

식용곤충전문가가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이 라고 했잖아? 사실 김 총괄디렉터는 다양한 직업을 거쳐 식용 곤충 산업에 뛰어들었어. 20대 초반 영국 에서 유학할 때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손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영어 실력을 길렀대. 처음 보는 사람과 잘 소통하는 모습을 좋게 본 회사에 영입되어 사람들을 관리하는 인사부서에서 일하게 됐다고. 이후 경영과 마케팅 분야에서 근무하다, 한국에 들어와 외식조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지.

김 총괄디렉터는 자신 앞에 길이 새롭게 펼쳐질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그 기회를 잡은 것이 지금의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어.

[김용욱 식용곤충전문가] 과거 여러 직업을 거쳤던 경험이 지금 영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돼요.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는 건 새로운 기회를 만날 가능성도 많다는 뜻이니까요.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S요원들도 자신 앞에 펼쳐진 기회를 즐겨 보세요. 그 경험이 나를 어떤 어른으로 성장시킬지 아무도 모르거 든요.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지금의 경험들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예요.

[QnA] 김 식용곤충전문가가 전하는 진로 꿀팁!

Q. ‘식용곤충전문가’는 하는 일이 많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저도 처음부터 식용 곤충 산업에서 일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호기심을 따라 왔더니 여기까지 온 거죠. 여러 분야가 연결된 산업인 만큼 꼭 어떤 학문을 전공하라고 말하기보다는 폭넓게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특히 식용 곤충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네요. 관련 학과에 진학해서 공부하면 연구는 진행할 수 있겠지만 영업은 또 다른 분야거든요. 결국 연구 든 영업이든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하는 거예요.

Q. 식용 곤충 산업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까요?

곤충은 짧은 시간에 키워낼 수 있어요. 키우는 데 넓은 공간도 필요하지 않고요. 곤충을 키우기 위해 특별한 먹이도 필요하지 않죠. 그래서 식용 곤충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고 봐요.

게다가 밀웜은 풍부한 단백질을 가지고 있으며 비타민D3도 만들어낼 수 있으니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등에 추가해 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 쓸 수 있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바르는 다양한 상품에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반도체 산업만큼 큰 시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식품공학기술자 진로 로드맵]

새로운 식품을 연구하고 만들고 싶다면 보통 식품공학기술자의 길을 걷게 돼. 고등학교까지는 △생명과학

△화학 △수학 같은 과목에 흥미를 가지면 좋아.

도움이 되는 대학 전공에는 △생명공학과 △농업학과 △수산학과 △식품영양학과 등이 있지. 식품의 성분, 가공 방법 등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거야. 이후에는 식품산업기사 같은 국가기술 자격증을 따서 식품 회사, 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어.

식용 곤충처럼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연구하는 분야도 점점 커지고 있으니, 앞으로 더 다양한 길이 펼쳐 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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