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허브, KIMES2026서 글로벌 스케일업 쇼케이스 개최
VC·스타트업계, AI 진단 솔루션 등 '메디테크' 현재와 미래 공유
19일 '2026 글로벌 스케일업 쇼케이스'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관객을 대상으로 IR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민보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인공지능(AI)·자동화 플랫폼 등에 주목하는 제약바이오 트렌드가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6)에서도 확인됐다. 투자 업계는 실질적인 처방 데이터와 매출 성과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을 두드리는 AI·자동화 플랫폼 기업이 앞당길 이익 가시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올해로 제 41회를 맞은 KIMES 2026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846개사·해외 644개사 등 총 41개국 1490개 제조사가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서울바이오허브는 '2026 글로벌 스케일업 쇼케이스'를 열고 유망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진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단순히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를 넘어,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인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주한미국대사관(Select USA)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스케일업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평가다.
메이요 클리닉의 아담 최 플랫폼 액셀러레이터 부문 이사는 유망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Accelerate 30-Week'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실제 솔루션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코호트 기반의 엑셀러레이터로, 메이요 클리닉 250만 개 이상의 장기적인 비식별 환자 기록에 접근해 구조화·비구조화된 텍스트, 수치 및 영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담 최 이사는 "프로그램 종료 후 가상 쇼케이스를 통해 메이요 클리닉 플랫폼의 헬스케어 네트워크, 투자자, 헬스테크 리더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며 "최소 기능 제품(MVP) 단계에서 시장 준비 단계(Market Readiness)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서울바이오허브 부스에 입점한 주요 스타트업. [사진=민보영 기자]
이 밖에도 서울바이오허브는 ▲아프스 ▲비욘드메디슨 ▲브레인유 ▲엠에이아이티 ▲메라키플레이스 ▲탈로스 등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메드테크 기업의 IR데이를 통해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행사장에 참석한 서울바이오허브 관계자는 "60석 가량 되는 그랜드볼룸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이번 행사에 투자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자리를 빛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에 맞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메드테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비대면 진료 1위 기업 메라키플레이스는 단순 연결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토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진료 예약부터 처방전 전송, 약 배송까지 일괄 관리하면서다. 사용자 진료 이력을 바탕으로 한 영양제 추천, 만성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해 재방문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특정 질환군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보험사나 제약사와의 협업 확장성이 높다. 플랫폼 수수료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커머스, PB 상품 개발 등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며 '실질적인 이익'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카카오벤처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기관으로 참여했다.
디지털 치료제 기업 비욘드메디슨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턱관절질환 환자에게 행동 교정, 근육 이완 훈련 등을 제공한다. 질병의 근본 원인인 생활 습관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선 턱관절 장애 환자가 5년새 17% 이상 증가하는 등 진료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AI 기반 진단, 맞춤형 턱관절 임플란트 등 고부가가치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장이기도 하다. 올해는 처방 기반의 매출이 발생하는 원년으로, 투자업계는 기술력 증명을 넘어 상업적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기기 인허가 및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에 일반 플랫폼보다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을 매력 요인으로 꼽고 있다. 치과 네트워크 등 의료 현장의 '빅 플레이어'가 주주로 참여한 만큼 기술의 현장 적용성이 이미 검증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를 추진 중인 비욘드메디슨은 치과 부문의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한 후 3년 내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김대현 비욘드메디슨 대표는 "많은 관람객 분들의 참석으로 장내가 붐비는 가운데 헤드폰을 낀 채로 IR이 이뤄져서 의사소통이 수월했다"며 "현장에서 투자심사역 분들 등과 파트너링을 하는 등 교류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텔라닥 등 글로벌 비대면 진료 기업 역시 데이터의 상업적 전용 가능성을 중시하는 추세"라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스타트업 대표와 대면 미팅을 하는 등 다수의 네트워킹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1980년 첫 개최한 KIMES는 올해 처음으로 공식 키노트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전시 중심 행사에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전시 주최사인 한국이앤엑스 김정조 대표는 "KIMES는 단순 전시회를 넘어, 대한민국 AI 의료 생태계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올해는 디지털 전환과 정밀·예방 의료가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Ta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