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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세탁·건조 용량 국내 최대"… 체급 키운 2026년형 삼성 비스포...

삼성전자가 세탁과 건조 용량을 늘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늘어난 용량에도 총 소요 시간은 전작대비 줄어들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용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일체형 세탁건조기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장+] "세탁·건조 용량 국내 최대"… 체급 키운 2026년형 삼성 비스포...

2026년형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외관과 내부 모습. 3세대 열교환기를 장착해 건조 용량과 총 세탁건조 시간을 크게 줄였다 (사진=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세탁과 건조 용량을 늘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늘어난 용량에도 총 소요 시간은 전작대비 줄어들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용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일체형 세탁건조기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6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공개하고 언론 설명회를 열었다. 신제품은 세탁 용량 25kg, 건조 용량 20kg으로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 국내 최대 용량을 갖췄다. 경쟁사인 LG전자 워시콤보(세탁 25kg·건조 15kg) 대비 건조 용량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건조 용량 확대의 핵심으로 ‘부스터 열교환기’를 제시했다. 기존 메인 열교환기에 더해 제품 후면에 추가 열교환기를 탑재해 전체 열교환 면적을 늘린 구조다. 성종훈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상무는 “3세대 열교환기와 부스터 열교환기를 결합해 건조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열교환기는 공기에서 열과 수분을 분리해 건조 효율을 높이는 핵심 장치다. 삼성전자는 코일 간격을 좁혀 열교환 면적을 확대하면서도 공기 흐름을 유지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동일한 제품 크기를 유지하면서 건조 성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건조 시간도 단축됐다. 신제품은 3kg 세탁물 기준 세탁부터 건조까지 69분이 소요된다. 2024년형(99분), 2025년형(79분) 대비 각각 약 30분, 10분 단축된 수준이다.

속도 개선의 또 다른 핵심은 ‘프리히트(Pre-heat)’ 방식이다. 탈수 단계에서부터 내부 온도를 미리 끌어올려 건조 초기에 필요한 열을 확보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히터와 히트펌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방식에 프리히트 기술을 더해 건조 시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성 상무는 “건조 시간을 줄이면 편의성뿐 아니라 옷감 손상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히트펌프 기반 건조기는 외기 온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겨울철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한계가 있는데, 프리히트 기술을 통해 초기 가열 시간을 단축한 점도 강조했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임원진이 기자들과의 Q&A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종훈 가전사업부 상무, 임성택 한국총괄 상무, 김용훈 한국총괄 CE팀장 (사진=김지윤 기자)

삼성전자는 신혼 가전을 중심으로 일체형 세탁건조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임성택 한국총괄 상무는 “과거에는 혼수 가전의 중심이 냉장고와 TV였다면 최근에는 세탁건조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비스포크 AI 콤보의 구매 비중이 2024년 30%대에서 지난해 46%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체형 제품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며 시장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신혼부부를 핵심 타깃으로 마케팅과 유통 전략도 강화한다. 전국 160개 삼성스토어에는 신혼가전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혼수 패키지를 체험할 수 있는 ‘웨딩 전문 스토어’를 운영한다.

웨딩 전문 스토어는 웨딩 컨설팅부터 가전 구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청담점을 시작으로 해당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 상무는 “구체적인 지역을 밝히긴 어렵지만 비수도권 거점 지역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라며 “지방 고객이 혼수 준비를 위해 서울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초기 구매 비용을 분산하고, ‘혼수클럽’ 멤버십을 통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가입 후 4개월 내 500만원 이상 구매 시 일부 품목에 대해 최대 3년까지 무상수리 기간을 연장한다.

김용훈 한국총괄 CE팀장은 “신혼 고객은 초기 비용 부담이 큰 만큼 가격 접근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독과 멤버십을 결합해 체감 혜택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다크스틸, 실버스틸, 그레이지, 화이트, 블랙캐비어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사양에 따라 319만9000원부터 429만9000원까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대용량과 고속 건조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신혼 수요를 중심으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혼수 시장을 기점으로 일체형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분리형 구조를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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