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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산학협력 고도화 축으로 농업기계화 사각지대 해소 '앞장'

특별세션에서도 '애그테크 기업의 기술주도형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애그테크 산학기술 교류회' 등 국내외 농산업 기업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산학협력의 장으로서 학술대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본지 이남종...

[현장] 산학협력 고도화 축으로 농업기계화 사각지대 해소 '앞장'

[농수축산신문=이남종, 박세준 기자

한국농업기계학회는 지난 13~16일 소노벨 제주에서 ‘2026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회창립 50주년을 맞아 ‘융복합을 통한 지능형 농업기계 산업, 세계로 미래로 50년’을 주제로 열렸으며 학술발표와 교류뿐 아니라 학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50년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도 가졌다. 사진은 50주년 기념 행사 기념사진.

한국농업기계학회(이하 농기계학회)는 지난 13~16일 3박 4일간 소노벨 제주에서 ‘2026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농기계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융복합을 통한 지능형 농업기계 산업, 세계로 미래로 50년’을 주제로 열렸다.

창립 50주년 학술대회에 걸맞게 단순 학술대회를 넘어 과거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미래 농업기계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나아가 중국, 독일, 인도네시아 등 해외 학자와 기업인도 참여해 국제적인 산학 교류의 장이 됐다.

학술대회는 4일동안 구두 111편, 포스터 141편 등 총 252편의 논문 발표뿐 아니라 △창립 50주년 세미나 △7개 특별세션 △기술특강 등도 마련됐다.

특히 첫날 진행된 기술특강은 연구 활용도가 높은 농업용 인공지능(AI), 피지컬 AI, 스마트팜 전산유체역학(CFD)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돼 140여 명의 대학원생 등이 참여해 ‘배우고 소통하는 플랫폼’으로서 학술대회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특별세션에서도 ‘애그테크 기업의 기술주도형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애그테크 산학기술 교류회‘ 등 국내외 농산업 기업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산학협력의 장으로서 학술대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본지 이남종 부국장 또한 특별세션 중 하나인 ‘농업기계 현장 기술확산 전문인력 양성’에서 토론자로 참여해 농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하기도 했다.

# 농업기계화와 농업기계 산업화의 학문적 거점 ‘농기계학회’

농업기계화와 농업기계산업의 학문적 주역인 농기계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농업기계의 기초연구와 혁신연구의 조화, 산학협력의 고도화를 축으로 농업기계화의 사각지대 해소와 세계 시장 개척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전임 학회장인 김혁주 순천대 융합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학회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전망을 논하는 발표로 주목받았다.

농기계학회는 1963년 경운기 국산화로 대표되는 농업기계화의 기초가 마련되고 농기계 생산업체가 늘어나는 산업적 배경 속에서 1970년 서울대 농공학과(농업기계전공)가 창설되는 등 농업기계 전문 인재의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1976년 4월 창립했다.

당시 학회 발기취지문을 보면 “각종 공학적 지식을 고도로 농업 부문에 활용해 보다 더 과학적인 영농 방법으로 전개해 생산소득을 증대하고 농업의 근대화를 부르짖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농업근대화의 핵심인 농업기계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토록 중요한 농업기계화 사업을 감당해 나감에 있어 우리의 중지를 모으고 경험을 교환해 상부상조의 실을 거둘 뿐 아니라 산학협동 정신 하의 자유분위기 속에서 연구하고 토론하고 발표해 그 지식이 국가발전에 공헌돼야 할 것이다”고 쓰여 비장한 각오를 알 수 있다.

농기계학회의 핵심사업 중 하나는 1990년부터 이어지는 ‘산학협동연구사업’이다.

산학협동연구사업은 학계와 산업계의 체계적인 협력과 소통을 위해 추진됐다.

1991년 8000만 원으로 시작된 사업에서 심포지엄, 세미나, 토론회, 정책연구, 개발연구, 전문서적 출판 등이 추진됐다. 특히 95회의 산합협동심포지엄, 1974편의 논문출판, 특별강연 82회 등 질·양적 측면에서 연구 성과도 향상됐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학계와 5대 종합형 농기계 업체 중역이 산학협동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며 국내 농업기계화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학회활동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산학협동연구사업 이후 학술활동이 대폭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전했다.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농기계학회는 △기초연구 내실화와 혁신기술 개발 △산학협력의 실질적 고도화 △농업 현장 사각지대 해소 △글로벌 영토 확장 등 4대 목표를 지향한다.

김 교수는 “융복합기초연구를 강화하고 신기술개발에 주력하되 실용화와 상용화의 촉매제가 되겠다”며 “나아가 밭농업 기계화의 완전실현, 수출 활성화와 아시아 기술협력의 중심축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전통적 기계공학외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도 주목

학술대회에선 전통적인 기계공학적 논의도 있었지만 농업기계의 지능화에 따른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논의도 풍성하게 이뤄졌다. 특히 대학교수와 연구자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인들도 직접 발표자로 나서 산업현장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측면의 당면과제와 대응방향을 제시하면서 산학협력 논의의 장을 형성했다.

독일 기업 보쉬(Bosch)의 펠릭스 쾨르버(Felix Körwer)는 특별세션에서 농업기계 지능화와 고성능 AI의 등장으로 지능형 농기계를 위협하는 사이버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농업기계 산업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제기해 참석자들의 주목받았다.

쾨르버에 따르면 농기계의 지능화로 텔레매틱스, 클라우드, 원격조종 등 상호연결성이 강화되고 농기계 업체와 일개 농기계 사이의 원격(OTA) 업데이트도 일상이 되면서 사이버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최근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가 세계 사이버보안업계에 준 충격처럼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도 새로운 차원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내년 본격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 등 세계적으로 사이버보안 규제의 시행도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쾨르버는 “사이버보안은 전략적으로 치명적인 지점이 되고 있다”며 “사이버보안은 이제 (일정기간이 아닌) 전주기적 책임이 되고 있으며 제조업체는 자체적인 사이버보안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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