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정부가 ‘K-AI 시티’ 실현을 위해 민간 기업과 손잡고 규제 혁신과 법·제도 정비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을 도시 운영 전반에 접목해 교통·에너지·안전 등 도시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2월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새만금 미래 전략사업 투자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국토교통부는 21일 ‘AI 시티 기업 간담회’를 열고 민간 기업과 함께 AI 시티 추진 전략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9월 출범한 AI 시티 추진 태스크포스(TF)의 세 번째 회의로, 현장에서 기술을 개발·실증하는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규제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모빌리티, NHN, 솔트룩스, 노타AI, 디토닉 등 AI·데이터 분야 주요 기업과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AI 시티 조성을 위한 규제 특례, 도시 데이터 활용, 민간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토연구원이 ‘AI 시티 실행전략(안)’을 통해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한국법제연구원이 ‘스마트도시법’ 개정 방향을 발표한다. 개정안에는 AI 시티 개념 정의를 비롯해 시범도시 추진 근거 마련, 규제 특례 부여 등 제도적 기반 구축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는 AI 시티 선도사업으로 AI 특화 시범도시 2곳을 선정해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충북·충남,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대상지가 확정된다. 이와 함께 새만금 AI 수소 시티 조성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AI 시티는 도시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각종 도시 문제를 사전에 예측·관리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공공이 AI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민간 기업은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기술을 도시 환경에서 실증하며 서비스로 확장하는 구조다.
특히 정부는 시범도시를 규제 특례 구역으로 지정해 기업이 다양한 AI 기술을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민간의 혁신 역량을 끌어내고, 도시 단위에서 AI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AI 시티는 시민이 일상에서 AI 서비스를 체감하는 동시에,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도시 단위에서 검증하고 확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적 기반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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