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밴드 혁오가 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혁오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갓스피드!(GODSPEED!)’를 발매했다.
‘갓스피드!’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쌓여가는 무기력과, 그럼에도 곁을 지켜준 사랑을 통해 다시 삶을 살아내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혁오가 2020년 발매한 EP 앨범 ‘사랑으로’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라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음악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음원 공개에 앞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혁오는 지난 17일 ‘갓스피드!’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프로젝트 앨범 ‘AAA’의 ‘안테나(Antenna)’를 비롯해 혁오의 여러 영상 작업에 참여해온 감독 라푸(rafhoo)가 연출했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다. 안도 사쿠라는 영화 ‘어느 가족’ ‘괴물’ ‘백엔의 사랑’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문제는 음원 공개 직후 안도 사쿠라의 가족사가 온라인에서 언급되며 시작됐다. 안도 사쿠라는 일본 제29대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의 외증손녀로 알려져 있다.
이누카이 쓰요시는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일본 총리로 재임했으며, 1932년 5·15 사건 당시 해군 청년 장교들에게 피살된 인물이다.
그의 과거 글도 다시 소환됐다. 이누카이 쓰요시는 1896년 잡지 ‘일본인’ 제19호에 ‘어떻게 조선을 개화시킬 것인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해당 글에는 일본인을 지휘하는 위치에 놓고, 조선인을 노동 인력으로 바라보는 제국주의적 인식이 담겼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 같은 가족사가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혁오의 캐스팅을 비판했다. 특히 광복절 직후 공개된 뮤직비디오라는 점에서 “꼭 이 배우여야 했나”, “발매 시점이 너무 민감하다”, “6년 만의 신곡인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든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혁오의 ‘갓스피드!’는 오랜 공백 끝에 발표된 신곡이라는 점에서 음악적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이 함께 불거지며 컴백 화제성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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