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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헬륨 공급 차질 우려...중동 리스크, 반도체 변수 확대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뿐 아니라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망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헬륨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지목됐다.

헬륨 공급 차질 우려...중동 리스크, 반도체 변수 확대

권효성 블룸버그 한국·대만 담당 이코노미스트가 ‘호르무즈 위기 긴급 세미나’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수준에 따라 향후 달라질 수 있는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제시했다. 사진=이주희 기자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뿐 아니라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망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헬륨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지목됐다.

금융투자협회는 1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호르무즈 위기 긴급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권효성 블룸버그 한국·대만 담당 이코노미스트, 알리 이자디-나자파바디 블룸버그NEF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임유석 블룸버그 마켓 스페셜리스트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해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날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 전개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수준에 따라 향후 달라질 수 있는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 전쟁이 이어지지만 강도가 다소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부 해소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현재와 같거나 더 높은 강도로 전쟁이 지속되는 경우다. 권 박사는 “현재 중동 분쟁의 핵심은 교전 강도가 아니라 지속 기간”이라며 “전쟁이 이어질 경우 유가는 110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호르무즈 위기 긴급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이주희 기자

권 박사는 해협 봉쇄 장기화 시나리오도 언급했다. 권 박사는 “석유 공급이 1% 줄어들면 유가는 약 4% 상승한다. 고강도 전쟁과 봉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7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면서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 박사는 유가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축인 반도체 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 박사는 “한국 경제는 반도체가 성장의 핵심 축인데, 이 공정에 필수적인 헬륨 가스를 중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헬륨은 대체가 쉽지 않은 자원이기 때문에 전쟁이 지속될 경우 헬륨 공급 차질이 반도체 산업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 이자디-나자파바디 블룸버그NEF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이 원자재 리스크를 언급했다. 사진=이주희 기자

그 외 다른 원자재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알리 이자디-나자파바디 블룸버그NEF 총괄은 “한국은 원유뿐 아니라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현재는 비축분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전쟁이 길어질 경우 수급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유석 블룸버그 마켓 스페셜리스트는 “지정학적 변수 영향이 커진 상황에서는 단순 가격 변수보다 공급망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시나리오 기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에서는 현재 시장에 전쟁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됐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5500선을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권 박사는 “현재 시장은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실제 전개와 괴리가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월요신문=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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