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도심이 물에 잠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병원으로 출근한 의사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폭우로 침수된 도로에서 자전거를 밀며 이동하는 남성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흙탕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도로를 한 남성이 자전거를 붙든 채 걸어서 통과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이 촬영된 날은 지난 13일이다. 선양에는 이날 하루에만 230㎜의 비가 쏟아졌다. 지방정부는 195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하루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내 도로 상당 구간이 물에 잠겼고 대중교통도 대부분 멈춰 섰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휴업과 휴교를 지시했다.
다만 중국 법령에 따라 의료진과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 필수 인력은 근무지로 출근해야 했다. 영상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남성이 위험을 감수하고 출근길에 나선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영상 속 남성은 중국 동북부에 있는 성징병원의 산부인과 의사 추전하오 박사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당일 임신부 2명의 고난도 수술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추 박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서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해야 했다”며 “의사로서 나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쉬면 환자들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날 병원 동료 의료진도 전원 출근했다고 그는 전했다.
평소에도 자전거로 출퇴근해 왔다는 추 박사는 “그날 자전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물이 깊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많은 의료진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며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업종 종사자들도 각자의 자리를 지켰다. 국민적 찬사는 그들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관련 게시물에 댓글이 잇따랐다. 현지 누리꾼들은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흰옷을 입은 모든 천사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자신의 안전을 뒤로하고 자리를 지킨 모든 이들은 우리 사회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중국에서는 최근 각지에서 홍수 피해가 이어지며 현장을 지킨 인력들의 사연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광시좡족자치구 침수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빗속에서 잠시 끼니를 해결하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회자됐다. 구조와 방재 현장에 투입된 인력의 근무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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