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남효정
해킹도 AI, 피싱도 AI?‥불안한 소비자들 "금고라도 살까"
해킹도 AI, 피싱도 AI?‥불안한 소비자들 "금고라도 살까"
2026-10-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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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융권 전반에 걸친 이번 해킹엔 AI가 활용됐을 가능성이 거론되죠.
개인정보 유출이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로 이어질 때, 그 수법 역시 AI로 인해 더 정교해질 텐데요.
이렇게 2차 피해를 당해도,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어려운 만큼 금융권의 책임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는 금융권 해킹 소식에 고객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습니다.
[전시수]
"제가 이용하는 은행이 나오니까 일단 좀 겁이 났어요. 금고를 하나 살까 생각중이에요. 얼마 되지 않는 돈이라도 금고에 넣어놔야 하지 않나."
[김예림]
"제가 신한은행도 쓰고 있고 2만 건 정도 유출됐다 했을 때 이제 내 개인정보가 거의 공공재인 것 같아서‥"
앞서 쿠팡, 티빙 등에서도 유출이 있었지만 금융 자산과 개인 신용 등 민감한 정보를 갖고 있는 금융사 해킹 소식은 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이충선]
"많이 불안하죠. 절대 뚫리면 안 되는 장벽이 뚫리는 거잖아요. 소중한 월급이나 모든 재산이 은행권에 묶여있는데‥"
AI가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이번 금융권 해킹.
이미 해외에서도 AI를 이용한 해킹은 여러차례 발생했습니다.
작년 말, 중국이 배후로 추정되는 한 조직은 앤트로픽이 개발한 AI를 활용해 미국과 동맹국의 금융기관 등 30여 곳을 해킹했습니다.
AI가 정찰과 취약점 탐색, 데이터 탈취 등 작업의 80% 이상을 수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2월에는 사기범이 AI 기술로 음성을 조작해 이탈리아 은행에서 1천4백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AI 해킹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는데도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금융권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은행들은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배상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돈이 빠져나가지 않더라도 피싱 등 2차 피해에 대해선 대책이 모호합니다.
[황석진/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은행에서 정보가 유출돼서 자기가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라는 부분을 개인이 어떻게 입증을 합니까? 피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정보 주체에게 위자료를 좀 지급해야 하지 않을까."
금융당국은 내 정보를 알고 있다는 연락이나 문자가 와도 전부 믿어서는 안 된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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