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애플의 중저가 노트북 맥북 네오(MacBook Neo) 출시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생태계 전략에 심각한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시각 28일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맥북 네오의 출시 가격이 599달러(학생 할인가 499달러)로 애플 역대 최저가 노트북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삼성전자가 이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맥북 네오는 아이폰 16 프로 시리즈에 탑재된 A18 프로 칩을 장착했으며, 13인치 디스플레이와 최대 16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저가 모델임에도 주요 사양에서 타협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애플은 이 제품을 '저렴한 맥'으로 포지셔닝하는 대신, 밝은 색상 라인업과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Z세대를 정면 겨냥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핵심 문제는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생태계 진입 경로에 있다고 짚었다. 갤럭시 생태계는 스마트폰을 중심 노드로 워치·태블릿·이어버드 등 주변 기기가 연동되는 구조인데, 이 전략이 작동하려면 소비자가 처음 손에 쥐는 기기가 갤럭시여야 한다는 것이다. 맥북 네오가 그 진입 경로를 애플이 선점하게 만든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청소년 소비자가 맥북 네오로 애플 생태계에 먼저 진입하면, 이후 스마트폰 교체 시점에서 아이폰을 선택할 유인이 커진다는 논리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현재 판매 중인 가장 저렴한 노트북은 갤럭시 크롬북 플러스로 가격이 774.99달러다. 맥북 네오보다 비쌀 뿐 아니라 구글의 크롬 OS를 운영체제로 사용해 갤럭시 생태계와의 연동이 제한적이다. 반면 맥북 네오는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 맥OS 타호(macOS Tahoe)를 탑재해 아이클라우드·아이메시지 등 애플 서비스와 완전히 연결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샘모바일은 애플이 수십 년간 아이폰을 청소년층에 먼저 침투시킨 뒤, 아이메시지·에어드롭 등 생태계 고착 기능을 통해 장기 충성 고객을 확보해왔다고 설명했다. 맥북 네오는 이 전략을 노트북 시장으로 확장한 것으로, 크롬북이 장악해온 교실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유사한 가격대의 갤럭시북을 출시하더라도 부품 원가와 윈도우 라이선스 비용으로 인해 경쟁력 있는 가격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사이, 맥북 네오가 소비자의 애플 생태계 진입 경로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맥북 네오.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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