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한국판 '미티어' 개발…"국산화로 자주국방 실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9일 '한화 테크 아카데미2026' 개최
첨단 항공무장·탄약 기술 소개…"자주포도 정밀유도무기로 진화"
김현정
기자
2026-04-29 16:11:52
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조정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추진탄약 1팀장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한 자주국방 실현과 KF-21 등 국산 전투기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양대 축으로 삼아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를 통해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역량을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술을 중심으로 항공무장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은 비행 중 흡입한 공기로 고체연료를 태워 추진력을 얻는 미사일 추진기관이다. 별도의 산화제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 사정거리가 길고, 급가속 및 고속 유지가 가능하다. 유럽 방산기업 MBDA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에도 해당 기술이 탑재됐다.
회사는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관련 핵심기술 연구를 이어왔다. 이를 기반으로 장거리 공대공,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등 정부 주도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반 항공무장 개발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무장 국산화는 자주 국방력과 방산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핵심 전략 과제로 꼽힌다.
유럽, 중동 지역 분쟁에서 통합 방공망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적의 사정거리 밖에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항공무장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회사는 KF-21 등 국산 전투기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무장을 탑재해 패키지 형태로 제안하면 글로벌 전투기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 추진탄약팀 팀장은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추진제와 추진기관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추진기관 제작을 위한 설비와 장비가 단일 사업장 내에 확보돼있다"며 "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함께 개발해 온 첨단 포탄기술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K9자주포에 사용되는 155mm 포탄의 명중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정밀유도포탄'은 소량의 탄약으로 적의 주요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지능형 포탄이다. 이를 위해 GPS(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장치)가 결합된 통합항법장치, 유도제어장치, 꼬리날개 등이 탑재된다.
기존 자주포가 다수의 포탄을 통한 ‘면 타격’에 특화된 무기체계였다면 정밀유도포탄과 결합될 경우 미사일과 같이 ‘점 타격’이 가능한 정밀유도무기로 진화할 수 있다.
GPS를 기반으로 비행 도중 궤적을 수정해 포탄의 명중률을 높여주는 ‘탄도수정신관’ 기술도 선보였다. 포탄의 사정거리가 늘어날 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기존 탄약의 신관을 탄도수정신관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다.
정밀유도포탄과 탄도수정신관 모두 적군의 재밍(Jamming, 전파교란) 신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첨단 항재밍(Anti-Jamming) 기능이 탑재된다.
첨단 포탄 기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면 군 요구사항 변경 시 즉각 대응할 수 있고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에 추가적인 탄약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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