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한화 김승연, 지난해 재계 총수 '연봉 1위'…실적·신사업·RSU가 보수 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합산 8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약 13% 감소한 71억2700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에서 58억5000만원, 허태수 GS그룹...

한화 김승연, 지난해 재계 총수 '연봉 1위'…실적·신사업·RSU가 보수 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퇴직금을 뺀 보수 총액이 가장 큰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퇴직금을 포함한 전체 기준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 내역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퇴직금을 제외한 총수 보수 1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이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는 모두 248억4100만원이었다. 퇴직소득까지 포함한 전체 금액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가장 많았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에서 각각 50억4000만원을 받았고, 한화비전에서도 46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한화비전 보수가 새로 더해지면서 총액은 전년 140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한화는 김 회장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인수·합병 관련 자문,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한 점을 반영해 보수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 다음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CJ에서 138억25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39억1800만원을 받아 합계 177억43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74억6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에서 90억100만원, 기아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4억원과 30억6000만원을 받았다. 이번에 기아 보수가 처음 반영되면서 정의선 회장 총액은 전년보다 51.6% 늘었다. 현대차는 직무와 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인재 육성 등을 함께 고려해 보수를 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종 순위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박 회장은 상반기에만 급여와 단기 성과급,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163억원을 받았다.

두산그룹이 3년 전부터 전 임원을 대상으로 도입한 RSU 제도가 보수 총액을 끌어올린 배경이다. 박 회장의 경우 주식 부여 시점보다 올해 2월 지급 시점 주가가 4.3배 뛰면서 주식 평가액이 89억3천만원까지 커졌고, 이는 전체 보수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룹 전체에서 157억3500만원을 받았다. 효성에서는 급여 58억원과 상여 43억9천800만원 등 101억9천9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효성중공업 상여 25억원, 효성티앤씨 보수 24억3천800만원, 효성ITX 급여 등 5억9800만원이 더해졌다.

전년도 효성 단일 법인 기준 91억8천300만원과 비교하면 59억5천400만원, 64.8% 늘어난 규모다. 효성은 연결 영업이익이 393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78%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 폭이 컸고, 조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협력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에서 149억9300만원을 받았다. 전년보다 15.9% 줄어든 금액이다. 경기 부진과 일부 계열사 실적 약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42억1천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9.5%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롯데쇼핑에서는 36억6100만원을 받아 86.4% 늘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에서는 보수가 줄었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등은 비상경영 기조에 따라 임원 급여 자진 반납과 상여 축소를 시행 중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총 145억7818만원을 받았다. 한진칼 61억7600만원, 대한항공 57억500만원, 진에어 17억1000만원, 아시아나항공 9억8718만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전년보다 42.7% 늘었다. 계열사들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사업 규모 확대와 책임경영 강화, 임직원 성과급·격려금 반영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합산 8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약 13% 감소한 71억2700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에서 58억5000만원,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45억4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퇴직금을 포함한 기준에서는 순위가 완전히 달라졌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 466억4500만원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했다. 풍산홀딩스에서 397억9300만원, 풍산에서 68억5200만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풍산홀딩스 퇴직소득 350억3500만원이 포함됐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풍산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