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경계감 갖고 점검할 것”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확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주간한국 강민혜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30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를 표명했지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그널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금융시장에서는 연준 통화정책 운용과 인플레이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장기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 및 이에 따른 국내 금융·경제 영향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 영향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비용과 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확대되면서 물가는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중동 사태와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가 이달 외환 수급이 개선되면서 140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는 AI 투자 관련 우려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상당폭 조정됐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국내 금융시스템은 실물경제의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등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확대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은 불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FOMC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 의견을 내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강민혜 기자 min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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