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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식료 업종이 내수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종목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 테마는 7일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주와 특정 카테고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탄력을 보이는 종목은 기업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실린 중소형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 지역 기반의 식품 유통 전문 한울앤제주는이날 오후 2시33분 현재 6.67% 상승한 864원에 거래 중이다.
한울앤제주가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울앤제주는 지난해 현재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한울앤제주는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크래프트 맥주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양조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최첨단 자동화 생산 설비를 구축해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탄탄한 국내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글로벌 F&B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가 4.38% 상승한 3335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HMR)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모멘텀을 보유한 대형사와 유지류 전문 기업들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장류 및 곡물 무역을 영위하는 신송홀딩스가 3.75% 상승한 7200원에 거래 중이며, 국내 식품업계 맏형 격인 CJ제일제당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비고 브랜드 안착 소식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에이치엘사이언스와 팜스빌, 믹스커피 시장의 절대 강자 동서도 나란히 상승 중이다.
식품 원료 및 건강 지향적 제품군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효소 전문 바이오포트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 줄기세포 기술을 식품에 접목하는 네이처셀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단체 급식 및 식자재 유통의 현대그린푸드와 스마트팜 기반의 우듬지팜, 소맥분 제조사인 사조동아원 역시 상승 중이다. 종합 식품 기업인 대상과 풀무원, 제과 업종의 롯데웰푸드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기능성 음료와 전통 식품군에서도 매수세가 포착된다. 숙취해소제 '컨디션'으로 유명한 HK이노엔과 과일 통조림 전문 푸드웰, 수산물 가공의 삼진식품이 상승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OEM 전문 코스맥스엔비티와 주류 시장의 강자 하이트진로 역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오리치 가공 전문 정다운과 양산빵 시장의 SPC삼립, 원두커피 전문 한국맥널티, 이탈리아 식자재 유통의 보라티알은 보합권에 머물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반면 테마 내 상당수 종목은 내수 소비 위축과 단기 수급 악화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와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 '곰표' 브랜드의 대한제분이 하락 중이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음료 시장의 롯데칠성, 유제품 전문 매일유업 역시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비피도와 육가공의 마니커에프앤지, 건강기능식품의 에이치피오와 핫도그 전문 우양이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
전통적인 장류 및 제과·유통주들도 약세다. 샘표식품과 오뚜기, 크라운제과가 하락 중이며, 생활용품과 식품 사업을 병행하는 오아와 건강기능식품의 휴럼, 소맥분 및 사료 비중이 높은 태원물산도 내림세다. 죽염 전문 인산가와 베이킹 원료의 조흥, 경영권 분쟁 이후 체질 개선 중인 남양유업 역시 하락 중이다. 라면 수출의 핵심주인 농심과 빙과류의 빙그레, 제과 분야의 해태제과식품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마 하단에서는 고부가가치 식품과 사료 관련주들의 낙폭이 확인된다. 뷰티 및 식품 사업의 LG생활건강과 카페 원부재료의 흥국에프엔비, 신세계 그룹의 식품 계열사 신세계푸드가 하락 중이다.
설탕 및 가공식품의 대한제당과 건강기능식품 ODM의 노바렉스, 엔터테인먼트와 식품 사업을 병행하는 티엔엔터테인먼트 역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어 에스앤디, 삼양사, 국순당, 뉴트리, 네오크레마가 나란히 하락하며 조정을 겪는 중이다.
최근 테마를 주도했던 종목들 사이에서는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분출되고 있다. 글로벌 초코파이 판매를 확대 중인 오리온과 식품 첨가물 전문 엠에스씨, 사료 원료의 미래생명자원이 하락 중이다.
서울식품과 한탑, 유아식 전문 에르코스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 열풍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삼양식품은 4.06% 하락한 115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식자재 유통 부문의 CJ프레시웨이는 6.45% 하락한 2만 6,100원을 기록하며 테마 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음식료 업종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수입 부담과 국내 소비 침체라는 역풍을 동시에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으로 인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이익 체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단기 수급에 따른 급락보다는 원가 통제 능력이 있고 해외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넓혀가는 1등 기업 중심의 압축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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