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행사가액 조정에 따른 주식 수 증가...실적 부진 탈출 위해 공정 고도화 박차
MLCC 공정 장비 고도화...삼성전기 등에 납품 목적으로 김기원 전 삼성전자 부사장 영입
MLCC 공정 장비인 마운터 'HVS-MT300' 사진=한울반도체
한울반도체의 최대주주 한울소재과학의 주식 권리 수량이 늘어났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사채 행사가액 리픽싱에 의해 권리 수량이 늘어난 것이다.
한울반도체는 주가와 실적 반등을 위해 올해 2월 '2세대' MLCC 제조 공정 설비 제작에 돌입했다. 김기원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MLCC 제조 설비의 수주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글로벌 MLCC 업체에 납품이 성공해야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환사채 행사가액 조정에 따른 주식 수 증가...실적 부진 탈출 위해 공정 고도화 박차
지난 1일 한울반도체의 최대주주 한울소재과학이 주식 등의 보유수량을 18만 8752주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한울소재과학이 직접 주식을 시장에서 매수한 것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CB) 행사가액*이 조정(리픽싱)되면서 향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 수량이 늘어난 것이다.
*행사가액: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때 적용되는 주식 1주당 가격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사채의 행사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건이 발동된다. 이번 공시된 18만 8752주 증가는 이러한 가액 조정에 따른 결과다.
한울소재과학은 최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및 상상인증권과 주식담보대출 계약도 체결했다. 대상 주식등의 수는 각각 433만1000주, 281만9000주다. 특수관계자인 에스텔조합1호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123만6531주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이유는 운영 자금을 확보하거나, 다른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울반도체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실적 부진에 따른 펀더멘털 약화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MLCC 공정 장비 고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실적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MLCC 공정 장비 고도화...삼성전기 등에 납품 목적으로 김기원 전 삼성전자 부사장 영입
한울반도체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 제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인 마운터, 전사기 등을 개발해온 장비 전문 기업이다.
2024년부터 MLCC 관련 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같은 해 9월 국내 최초로 MLCC 후공정 장비인 마운터 등을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본격적인 사업 가시화가 이루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MLCC 후공정 검사 및 마운터 설비의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올해 2월 기존 1세대 설비를 넘어선 '2세대 설비' 제작에 본격 착수하며 기술 고도화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2세대 설비는 기존 1세대 대비 범용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초소형·고용량이 요구되는 전장용 및 AI 서버용 고성능 MLCC 생산에 필수적인 사양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울반도체는 1세대 설비 대비 생산 수율과 성능을 약 3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외관 검사뿐만 아니라 자동화 설비 전반으로 확대해 가동률과 현장 운영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마운터 외 전사기는 MLCC 후공정에서 칩을 정해진 위치나 테이프 등으로 옮기는 핵심 설비다. 즉, 한울반도체는 마운터(장착) → 불량칩 비전 선별기 → 전사기로 이어지는 후공정 핵심 설비를 모두 자체 개발해, 고객사에 통합 라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장비 고도화에 발맞춰 인력도 보강했다. 최근 한울그룹이 부회장으로 영입한 김기원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CS(Customer Service) 센터장 및 첨단소재 전략 관련 보직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소재 공급망 관리(SCM),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그리고 대형 고객사와의 전략적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울반도체가 개발 중인 MLCC 장비를 MLC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기와 일본의 무라타 등에 납품하려면 높은 수준의 품질 인증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따라서 김 부회장 영입 목적은 MLCC 공정 장비의 상용화 단계 총괄 및 수주 확대를 위해 영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김 전 부사장 영입 목적이 삼성전기 납품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
본지
>의 질의에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
영입 목적이 한울반도체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며 "
한울소재과학, JK머티리얼즈
등 그룹 전체의 공급망과 품질 관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
"이라고 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