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러닝복과 요가복 등 액티브웨어(스포츠 의류)와 데님(청바지 원단) 시장에 진출한다. 오는 2032년까지 그룹 매출을 6조원으로 작년 대비 두 배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사진)은 2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2026 글로벌 기업설명회(IR)’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과테말라 생산공장이 4분기 가동되면 원사·편직·염색·가공·봉제 전 공정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며 “이곳에선 기존 중남미에서 생산하지 않던 액티브웨어를 생산해 미국 등으로 빠르게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테말라 공장은 수도인 과테말라시 인근 미차토야에 조성하고 있는 의류 생산기지로, 원사부터 원단과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 한세실업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1억7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데님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한세예스24그룹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차남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 대표를 2017년부터 맡고 있다.
이날 한세그룹은 오는 2032년까지 그룹 매출을 6조원으로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의류 제조업의 글로벌 생산망을 고도화하고 출판·문화·자동차 부품 사업을 키워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며 “오는 2032년까지 그룹 계열사들이 연평균 8%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77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6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한세실업은 이날 4대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R&D 네트워크 확장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강화 △수직계열화 완성 △제품군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세실업은 이날 유럽시장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최근 유럽 바이어와 비즈니스 확대를 꾀하면서 미국 바이어에게 트렌디한 유럽 스타일을 제공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디자인 사무실을 열었다”고 말했다.
호찌민=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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