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개 안건 반대했지만 모두 원안 통과
"1분기 해외서 대형 물량 수주, 올해 성장폭 클 것"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한미반도체가 20일 인천 서구 본사에서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상정된 5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안건 중 3개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서 처리된 안건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계획 승인 등 5건이다.
특히 정관 일부 변경 안건에는 주주총회를 주주가 소집지에 직접 출석하는 방식으로만 개최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전자 주주총회를 정관에서 배제한 것이다. 아울러 사외이사 비중을 기존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에서 '독립이사를 이사 총수의 3분의 1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5.7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등 3개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전자 주총 배제에 대해 "일반 주주의 주주총회 참여 용이성을 낮춰 주주가치 감소를 초래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자기주식 처분 계획에 대해서도 "취득 당시 공시한 목적인 '주가 안정'과 달리 '임직원 중장기 보상' 목적으로 처분하려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액주주 지분(40.42%)을 포함한 전체 의결 구도에서 국민연금의 반대는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회사의 올해 사업 전망도 주목받았다. 김정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HBM4용 TC본더 출하 외에도 BOC·COB 본더, 와이드 본더 등 납품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미 1분기에만 해외 고객사로부터 엄청난 물량의 수주를 받았지만 모든 수주건을 공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엔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시 매출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동신 회장도 "차세대 HBM4 양산을 비롯해 HBM5·HBM6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이 진행되면서 고정밀 본딩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와이드 TC본더, 하이브리드 본더 등 차세대 패키징 장비 기술 개발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766억원, 영업이익 251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43.6%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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