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도서관서 열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력망 구축 토론회'서 주민 성토 쏟아져
한국전력 관계자의 '송전선로 전력망' 관련 발제가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객석에서는 '더 듣고 싶지 않다', '시간이 아깝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왔다.
정부와 한전은 용인반도체 산업단지를 비롯한 수도권 전기공급을 이유로 오는 2036년까지 충남 13개 시군에 14개의 송전선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충남에서는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오후,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력망 구축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관했다. 토론에는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변호사와 한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앞서 토론회 직전 충남도청 앞에서 '송전선로 건설 반대' 집회를 벌인 충남도민들도 토론현장을 지켜봤다.
이날 한전 관계자는 국가 전령망에 대한 한전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변화와 국가기간 전력망'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발전소 건설 대비 전력망이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한전이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지역에서 사용하는 '지산지소' 개념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지산지소 원칙은 중요하다"면서도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이 서·남해안(태양광)과 동해안(풍력) 등으로 전기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발제가 10분 이상 길어지자, 토론을 지켜보던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한 주민은 "주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당장 중단하는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한전의 주장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 한전 토론회
23일 오후,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력망 구축 토론회’가 열렸다. 주민들이 '더 듣고 싶지 않다'며 한전의 발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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