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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은 '샤오미', 넥센은 '현지 유통망', 금호는 '고부가가치'…중국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첨단 기술 동맹 ▲촘촘한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 한국타이어, '샤오미' 심장부 뚫은 초격차 EV 브랜드 '아이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중국...

한국은 '샤오미', 넥센은 '현지 유통망', 금호는 '고부가가치'…중국서...

'세계 최대 EV 격전지' 대륙 흔드는 K타이어 3색 생존 방정식

기술 초격차, O2O 유통 혁신, 제품 믹스 개선 등 '각자도생' 승부수

저가 공세 맞서 '양적 성장' 대신 '질적 도약'…中 시장 체질 개선 본격화

넥센타이어 중국 광라오 타이어 전시회 부스 전경. [사진=넥센타이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전기차(EV) 전환의 최전선인 중국이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금호타이어)의 거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현지 로컬 브랜드들의 거센 저가 공세 속에서 과거와 같은 '가성비' 전략으로는 더 이상 대륙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에 국내 타이어 3사는 '양적 경쟁' 대신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한 '3사 3색'의 차별화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첨단 기술 동맹 ▲촘촘한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라인업 재편을 통해 대륙의 심장부를 다각도로 파고드는 모양새다.

◇ 한국타이어, '샤오미' 심장부 뚫은 초격차 EV 브랜드 '아이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중국 시장 키워드는 단연 '글로벌 완성차 및 빅테크와의 기술 동맹'이다.

중국 현지 프리미엄 EV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톱 티어'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중국 빅테크 기업 '샤오미'의 첫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YU7'에 신차용 타이어(OET)를 독점 공급하기로 확정한 점이다.

최고 출력 680마력, 제로백 3.2초에 달하는 고성능 전기 SUV인 YU7의 '발'을 고하중과 강력한 토크를 견뎌야 하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가 받치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세계 1위 친환경차 브랜드 비야디(BYD)의 '씰', '아토3' 등에 공급을 확대한 데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립모터', '세레스' 등 현지 로컬 메이커들과의 파트너십을 전방위로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Y'·'모델3' 등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형 모델에도 타이어를 납품하며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중국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기술 초격차' 중심의 성장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IT 기업 '샤오미'의 첫 전기 크로스오버 SUV 'YU7'에 탑재된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 [사진=한국타이어]

◇ 넥센타이어, 대륙의 모바일 정비 파고드는 '현지 유통망' 혁신

넥센타이어는 철저한 '현지화'와 '유통 플랫폼 선점'을 통해 중국 애프터마켓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칭다오 공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물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온라인 플랫폼인 '투후(TUHU)'와의 협력을 최전선에 배치했다.

중국 전역에 수만개의 오프라인 연계 매장을 보유한 투후와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유통망 협업은 모바일 결제와 정비 예약에 익숙한 중국 젊은 소비자층을 빠르게 흡수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유통 지배력을 바탕으로 넥센타이어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2026 광라오 국제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서 중국 전기차 트렌드에 최적화된 '흡음재 적용 저소음 타이어'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올해 초 현대자동차의 중국 전략형 EV '일렉시오'에 OET 공급을 필두로 립모터, VGV 등 현지 완성차 공급망까지 동시에 강화하며 유통과 제조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 금호타이어, '프리미엄 SUV 및 고인치' 제품 믹스 개선

금호타이어는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를 '가성비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하이엔드 브랜드'로 완전히 재정의하는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매출 5조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타이어 판매 비중을 대폭 확대해 1티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전략 무기가 바로 프리미엄 SUV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크루젠 GT 프로'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프리미엄 SUV와 전기 SUV의 인기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금호타이어는 고수익을 담보하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을 올해 4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18인치 이상 '승용차용(PC) 타이어' 및 '경트럭용(LTR) 타이어'의 비중은 64.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p), 전기 대비 5.5%p 증가한 수치다.

저가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소형 타이어 시장은 과감히 접고,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역량을 집중해 중국 법인의 흑자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 '양'보다 '질'…대륙에서 통하는 K타이어의 생존 공식

한국, 넥센, 금호타이어 3사가 걷는 길은 제각각 다르지만 지향점은 하나로 모인다. 중국 로컬 타이어 기업들이 모방할 수 없는 고난도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세일즈 네트워크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중국 매출이 확대된 요인에 대해 "O2O와 OET 물량이 확대된 영향이 주효했다"며 "중국 EV 업체들을 비롯해 로컬 완성차 업체용 납품 모델과 물량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굿모닝경제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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