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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경제, 반도체 힘에 1분기 1.7% 성장...5년6개월 만 최고

했다. 한국은행 전망치의 두 배에 가까운 1.7% 성장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실질 국민소득은 3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경제, 반도체 힘에 1분기 1.7% 성장...5년6개월 만 최고

수출 5.1%·제조업 3.9% 증가...반도체 기여도 55%

설비투자 4.8%·건설투자 2.8% 반등...내수 0.6%p 기여

실질 GDI 7.5% 급증...38년 만 최고, 중동 변수 2분기 반영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투자·소비 회복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

했다. 한국은행 전망치의 두 배에 가까운 1.7% 성장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실질 국민소득은 3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은 4월 이후 반영될 것으로 보여 향후 경기 흐름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반도체·수출 주도 '서프라이즈 성장'...전망치 두 배 근접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 전망치(0.9%)와 시장 컨센서스(0.8% 내외)를 크게 웃도는 수치

로,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6% 증가했다.

분기 흐름은 지난해 1분기 -0.2%에서 2분기 0.7%, 3분기 1.3%로 개선됐다가 4분기 -0.2%로 주저앉은 뒤 올해 들어 급반등

했다. 이 과정에서 전 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

성장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등 IT 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5.1%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는 55%에 달했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성장률이 절반 이상 낮아질 수 있는 구조다.

순수출(수출-수입)은 1.1%포인트(p)로 가장 큰 기여도를 기록했고, 내수는 0.6%p를 보탰다. 수입도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

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 증가로 0.5% 늘며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정부소비는 0.1% 증가에 그쳐 성장 기여도는 사실상 0.0%p였다. 4월 들어 소비자심리는 악화됐지만 신용카드 사용 등 고빈도 지표에서는 아직 뚜렷한 위축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동 전쟁 영향은 1분기에는 제한적이었다.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3월 하순까지 국내로 유입되며 공급 차질이 지표에 본격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

이다. 영향은 4월 이후, 2분기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투자·건설 반등, 제조업 회복...소득 38년 만 최대 증가

투자 부문에서는 뚜렷한 회복세가 확인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확대에 힘입어 4.8%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동반 증가로 2.8% 반등

했다. 각각 성장률을 0.4%p, 0.3%p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증가하며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4.5% 늘었고, 농림어업은 재배업 확대에 따라 4.1% 증가했다. 건설업 역시 3.9% 증가로 전환됐다. 반면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문화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에 그치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7.5% 급증해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1988년 1분기(8.0%) 이후 최고치

로,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실질 구매력 확대를 이끈 결과다.

1분기의 강한 출발은 연간 성장률에도 유리한 구조를 만든다. 2~4분기 성장률이 0%에 머물더라도 연간 기준으로는 의미 있는 상승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 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고물가·고금리 지속이 소비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 여기에 민간소비 증가폭이 0.5%에 그친 점도 부담 요인

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 정책 효과가 이어질지, 대외 충격이 얼마나 확대될지가 2분기와 연간 성장률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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