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넘어 바이오·반도체까지…수도권 산업벨트 확장
인천 반도체·물류, 경기 제조 기반과 결합
폴란드 생산 거점화…공급망 재편 본격화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하며 인천·경기 산업의 유럽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합의는 방산에 치우쳤던 협력을 에너지, 인프라, 반도체, 첨단 IT로 넓혀 경제·안보·공급망을 통합하는 전방위 체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생산과 기술, 인력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모델이 제시되면서, 수도권 기업들의 현지 시장 대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 산업과 폴란드의 전략적 요충지가 결합된 ‘유럽 진출의 통로’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나라이고 폴란드 역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노동력, 기초과학 기술 역량을 갖춘 강국”이라며 “이러한 양국의 강점이 호혜적으로 결합된다면 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날드 투스크 총리는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동맹국이며, 특히 방위산업 협력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산뿐 아니라 경제·기술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합의는 수도권 산업 구조와 맞물리며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
인천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후공정 산업, 공항·항만 물류가 결합된 첨단 산업 거점으로 재편되고 있다.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 유럽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반도체 부품 공급과 글로벌 물류가 결합된 새로운 가치사슬 구축이 가능해진다. 특히 폴란드 신공항(CPK) 사업 협력은 인천형 공항 운영 시스템과 스마트 물류 기술의 해외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도는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생산 기반과 배터리 산업이 결합된 핵심 제조 축이다. 폴란드 현지 생산 거점과의 연계가 강화될 경우, 유럽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배터리와 소재·부품 기업의 동반 진출 역시 산업 연계 효과를 확대하는 요인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협력 구조의 질적 변화가 뚜렷하다.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경기 남부 방산 협력업체들은 단순 납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생산과 기술, 인력이 함께 이동하는 ‘현지화 협력 모델’이 본격 작동하는 셈이다.
에너지와 인프라 협력 확대도 주목된다. 원전, 청정에너지, 교통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기업들의 유럽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 이는 단기 수출을 넘어 중장기 투자와 산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더욱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배터리, 인프라, 과학기술, 우주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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