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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인도 ‘경제·안보 동시 공략’…“4년 내 교역 2배 늘려 500억달러로...

한국 쪽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등이, 인도 쪽에서도 산마르그룹 비제이 산카르 회장과 에사르그룹 라비칸트 루이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쪽은 이날 포럼을...

한-인도 ‘경제·안보 동시 공략’…“4년 내 교역 2배 늘려 500억달러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각)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 언론발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일(현지시각) 한-인도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불안정한 에너지 공급망과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정부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 뒤 언론 공동발표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경제 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연간 260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 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양국 핵심 기술과 공급망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에서 인도 중앙 및 지방정부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 선박 발주 수요 보장, 선박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양국 간 인공지능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인도 디지털 브리지 프레임워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 공동선언 등 15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2010년 발표된 이 협정은 양국 교역액을 당시 171억달러에서 지난해 257억달러로 50% 이상 늘리는 구실을 했다.

회담 뒤 두 정상은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한국 쪽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등이, 인도 쪽에서도 산마르그룹 비제이 산카르 회장과 에사르그룹 라비칸트 루이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쪽은 이날 포럼을 계기로 조선, 에너지 등 분야에서 20건의 민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인도 대표 철강 기업인 제이에스더블유(JSW)그룹과 72억9천만달러(약 10조7천억원) 규모 일관 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맺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인도 현지 브리핑에서 “소인수 회담에서 모디 총리는 인도 총리실이 컨트롤타워가 되어 한국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겠다며 한국 청와대에도 인도 경제협력 전담반을 만들어달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긍정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모디 총리는 조만간 한국 기업 주간을 갖고, 한국 기업인들을 초대해 인도 진출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듣고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인공지능, 반도체, 청정에너지가 향후 10년간 중요하다며 인도의 스케일과 한국의 스피드가 결합하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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