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포항과 구미를 중심으로 희토류 자석 등 첨단산업 핵심소재의 대규모 생산기반을 확충하며 대한민국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최근 포항시 및 구미시와 연이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총 6,500억 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등 지역 내 기존 주력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10월 27일 포항시청에서 ㈜케이엠엠아이(KMMI) 및 모기업인 미국 EMAT와 3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철수 포항시의장,박용선 포항시장, 전유헌 KMMI 대표,양금희 경제부지사,문석진 EMAT 대표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시
◆ 포항, KMMI 3,000억 원 투자협약… 미국의 EMAT 그룹 결합
첫 신호탄은 포항에서 쏘아 올렸다. 경상북도와 포항시(시장 박용선)는 지난 10월 27일 포항시청에서 ㈜케이엠엠아이(KMMI) 및 모기업인 미국 EMAT(Evolution Metals & Technologies Corp.)와 3,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KMMI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약 3만 5,730평 부지에 연간 6천 톤 규모의 희토류 및 비희토류 자석 생산시설을 증설하며, 12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KMMI의 모기업 EMAT는 올해 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포항이 보유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포스텍·RIST 등 우수한 R&D 인프라와 결합해 고성능 영구자석을 국내 주요 산업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구미시는 10월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상북도 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LS전선의 자회사인 코리아모션웍스(KMW)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강명구 국회의원,이철우 경북도지사,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홍영호 코리아모션웍스 대표이사,김장호 구미사장,구자근 국회의원. /구미시
◆ 구미, LS전선 자회사 KMW 3,500억 원 투자협약… 고성능 자석 국산화
이어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상북도 기업인의 밤」 행사에서는 구미시와 LS전선의 100% 자회사인 코리아모션웍스㈜(KMW) 간의 3,500억 원 규모 투자양해각서가 체결됐다.
KMW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구미시 인동공장 부지에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12명을 신규 고용한다. KMW는 높은 자력으로 고효율·소형화에 쓰이는 네오디뮴(NdFeB) 자석뿐만 아니라, 내열성이 뛰어난 사마륨-코발트(SmCo) 자석 등 고성능 영구자석 생산역량을 확보해 구미의 기존 전자·전기·부품 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고도화할 예정이다.
◆국가 첨단 소부장 경쟁력 강화 계기 될 것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 신재생에너지, 방산, 항공우주, 로봇 등 고성능 구동계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완제품의 성능과 효율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 안보 자원이다. 최근 미·중 갈등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료 확보를 넘어 국내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은 첨단 제조산업의 생존을 결정지을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경북도는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소재와 구미의 반도체·전자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이번 대규모 연쇄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영구자석과 희토류 소재는 미래 모빌리티·방산·로봇 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포항과 구미로 이어지는 이번 투자가 경북의 희토류 핵심소재 생산역량을 확충하고 국가 첨단 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산업기반과 기업의 기술력을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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