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에 닭고기 공급 차질 심화
도매가 인상 여파, 소비자 가격 10% 뛰어
환율·유가 3월 급등세…추가 인상 우려 커져
하림 닭고기 제품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하림과 마니커 등 국내 주요 닭고기 업체들이 이달 초 대형마트 납품 가격을 부위별 5~10% 인상했다. 한 번에 5% 이상 올린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소비자 가격도 이미 1년 전 대비 약 10% 상승하며 2023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육용종계 살처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동절기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로 전년 동기 12만 마리 대비 3.5배 증가했다. 이동중지 명령까지 겹치며 생계 가격이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사료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29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 과 계열사 올품 그리고 마니커 등은 이달 초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닭고기 공급 가격을 부위별 5%에서 10% 인상했다. 기존에는 인건비와 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연간 1~2% 수준의 점진적 인상이 이어졌지만 이번처럼 5%를 넘는 조정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마트 내 소비자 가격도 정상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유통 채널 전반으로 가격 인상 압력도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는 제조사 직납 구조지만 소형마트와 슈퍼마켓이 활용하는 대리점 납품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하림 제품을 취급하는 일부 소형마트에서는 대리점 매입가가 1팩당 약 1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급가 인상은 1~2월 원가를 반영한 수준”이라며 “3월 들어 환율과 유가 상승세가 본격화된 만큼 육류 전반의 가격 인상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하고 해상 운임까지 상승할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료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급가 인상은 1~2월 원가를 반영한 수준”이라며 “3월 들어 환율과 유가 상승세가 본격화된 만큼 육류 전반의 가격 인상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하고 해상 운임까지 상승할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료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닭고기 가격 상승 여파는 외식업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제너시스BBQ 교촌치킨 bhc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는 최근 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치킨 가격은 닭고기뿐 아니라 식용유 포장재 임대료 인건비 등 복합 비용 구조에 영향을 받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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