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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루에 흉악 살인범 3명 ‘사형 집행’…인권 논란에도 16년 만에 강행한 미국

미국에서 하루에 세 명의 사형수가 동시에 처형되는 이례적인 일이 16년 만에 벌어졌다.

하루에 흉악 살인범 3명 ‘사형 집행’…인권 논란에도 16년 만에 강행한 미국

클립아트코리아

미국에서 하루에 세 명의 사형수가 동시에 처형되는 이례적인 일이 16년 만에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교정당국은 이날 오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카를로스 쿠에스타-로드리게스(70)의 형을 집행했다. 그는 사형 직전 가족을 향해 “사랑한다”고 입모양으로 말한 뒤 독극물 주사를 맞고 몇 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는 2003년 헤어지려던 여자친구를 자택에서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번 집행으로 올해 오클라호마에서 처형된 세 번째 사형수이자 케빈 스팃 주지사 재임 8년간 처형된 20번째 인물이 됐다.

같은 날 테네시주에서도 1985년 모텔 청소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앤서니 대럴 하인스(66)가 같은 방식으로 처형됐다. 하인스 측은 지난 5월 다른 사형수 집행 당시 의료진이 자격 미달로 정맥을 찾지 못해 집행이 중단됐던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실패 가능성이 크다며 주지사와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앨라배마주는 2021년 5세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러미 윌리엄스(42)의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피해 아동의 어머니에게 2500달러를 건네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그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05년 자신의 어린 딸을 살해한 혐의로도 뒤늦게 기소된 바 있다. 아동의 어머니는 아동 성매매 혐의가 인정돼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앨라배마의 사형이 예정대로 집행되면 2010년 1월 7일 이후 약 16년 만에 하루 3건의 사형이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개 주에서 사형이 집행됐고, 이날 집행이 마무리되면 올해 사형을 집행한 주는 총 6곳으로 늘어난다.

한편 한국은 미국과 달리 사형제를 법률상 유지하면서도 실제 집행은 30년 가까이 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사형 집행은 1997년 12월 30일 흉악범 2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집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앰네스티는 2007년부터 한국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해왔다.

대법원에서 사형이 최종 확정된 것도 2016년이 마지막이다. 현재 국내 교정시설에는 감형되지 않고 남아 있는 미집행 사형수가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헌법소원은 2019년 세 번째로 제기돼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며, 국회에서도 사형제 폐지를 골자로 한 특별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매번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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