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하나은행
[더페어] 최준규 기자 = 고물가와 고금리의 파고 속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매일 새벽 셔터를 올리는 것조차 무거운 일상이 된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유동성 확보라는 ‘생존의 밧줄’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8일부터 시행되는 하나은행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금융이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시의적절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한 금리 비교를 넘어선 ‘체감형 지원’에 있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마련된 대출이동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영업자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사의 조건을 한눈에 비교하고 더 낮은 금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고금리 구조에 갇혀 있던 개인사업자들에게 주권적인 대출 선택권을 돌려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하나은행이 서비스 시행에 맞춰 출시한 ‘하나더소호 신용대출’은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흔적이 역력하다. 단순히 빚을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업 운영 자금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최대 1억 원까지 한도를 늘려 대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와 ‘추가 자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편의성도 주목할 만하다. 자체 앱인 하나원큐를 비롯해 토스, 네이버페이 등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을 통해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 점은 ‘시간이 곧 돈’인 1인 사업자들에게 큰 혜택이다.
또한 비대면 거래에 따르는 보안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심함은 하나은행이 지향하는 포용금융의 진정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물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하나가 자영업자가 마주한 모든 난관을 해결해 줄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 우산을 뺏지 않는 것을 넘어, 더 가볍고 튼튼한 우산으로 바꿔주는 노력은 금융권 전체로 확산돼야 할 선순환 모델이다. 전문직 사업자를 위한 ‘전문직사업자 환승론’ 등 대상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상품군을 갖춘 것 또한 촘촘한 지원망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며 그 신뢰는 어려울 때 곁을 지켜주는 ‘상생’에서 싹튼다. 하나은행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고객 유치 경쟁을 넘어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포용금융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렇듯 현장의 절박함을 해소하는 구체적인 서비스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