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핀스퀘어, AI와 전문 자문의 결합한 24시간 매칭… 평균 14일 내 대학병...

스타트업 대표나, 투자자들이 개인적으로 연락해 “좋은 의사를 연결해 달라”는 요청이다. 이 대표는 “의료 정보 불균형과 긴 대기 시간이라는 문제를 알고 있었다”면서, “이를 해결할 솔루션이 없다는 사실을...

핀스퀘어, AI와 전문 자문의 결합한 24시간 매칭… 평균 14일 내 대학병...

-암 진단 뒤 6개월 대기 현실, 막막한 환자 여정에 길을 내다

-의료기관 수수료 없이 성장… 기업 구독 모델로 고객사 1,000곳 확대

-“의료계의 토스될 것”… 이정주 대표가 그리는 중립형 헬스케어 인프라

“암 진단을 받으면 환자는 다음 단계를 막막해 합니다. 세 군데 병원에 연락했더니 모두 6개월 후에나 예약이 된다고 해요. 그런 답답한 상태에서 핀스케어를 만나죠.”

이정주 핀스케어 대표의 사무실 한쪽에는 고객 후기가 쌓여 있다. 암 진단 후 병원을 헤매다 결국 신환(新患, 새로운 환자)을 받지 않는다는 교수 예약까지 잡아낸 사연, 아이 상태가 나빠 쫓기듯 병원을 알아보다 숨을 돌린 부모의 이야기. 이 대표는 “매일 이런 후기가 핀스케어를 버티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15년 현장이 ‘씨앗’ 되다

이 대표의 창업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의 예약과 체류를 돕는 ‘하이메디’였다. 병원으로부터 의사의 수술 횟수와 성공률 같은 의료 데이터를 제공받아 환자 매칭에 활용했다. 통역·숙박·차량까지 아우르는 컨시어지 모델이다. 그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받는 부탁이 하나 있었다. 스타트업 대표나, 투자자들이 개인적으로 연락해 “좋은 의사를 연결해 달라”는 요청이다. 이 대표는 “의료 정보 불균형과 긴 대기 시간이라는 문제를 알고 있었다”면서, “이를 해결할 솔루션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게 두 번째 창업의 씨앗”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1월, 핀스케어가 시작됐다. 40대 중반의 창업이었다. 이 대표는 아이템으로 프라이머 스텔스 창업 멘토링과 앤틀러 IC, 김기사랩 7기 배치 프로그램에 지원해 모두 선정됐다. 법인 설립 전 3억 8,000만 원의 시드 투자 확약을 받았다. 과거 하이메디를 통해 대학병원 예약의 도움을 받았던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다시 회사 투자자로 돌아왔다.

핀스케어의 출발점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다. 이 대표는 이 문제를 “생명의 격차”라고 불렀다.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외래 30일 이상 대기 비율은 3배, 입원 30일 이상 대기 비율은 7배 증가했다. 국내 환자의 53%는 전문의 진료 대기를 경험했고, 평균 대기일은 40일이 넘는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5대 대학병원의 대기는 50~60일에 이른다. 그사이 질병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정보 비대칭은 더 구조적인 문제다. 병원 홈페이지에 나열된 의사 정보로 실력을 판단하기 어렵고, 인터넷 명의 검색 결과는 광고와 소문에 기대고 있다. 병원에 전화를 걸면 배정되는 의사는 ‘실력’이 아니라 ‘일정이 빈’ 순서다.

“같은 ‘폐암 명의’로 꼽히는 의사도 세부 전문성과 임상 환자의 조건이 달라요. 10명의 환자에게는, 10명의 다른 명의가 필요하죠.”

핀스케어의 해법은 AI와 전문 자문의를 결합한 2단계 매칭이다. 환자가 진료의뢰서를 업로드하면 24시간 안에 매칭 결과를 받는다. AI가 전국 상급 종합병원 2만여 명의 전문의 데이터를 분석해 1차 추천을 만든다. 그리고 진료 분야별 자문의가 완성도를 검토한다. 공개된 논문·경력 외에 의료계 내부 평판과 진료 스타일, 최근 임상 동향 같은 비공개 데이터베이스가 자산이다. 2025년 기준 평균 14일 안에 대학병원 진료 예약을 잡아낸다.

B2B 구독 모델, 그리고 ‘린’한 조직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기업 대상 의료복지 구독 서비스(for Business)와 보험 설계사·자동차 딜러 같은 전문 영업직 대상 서비스(for Partners), 두 트랙 모두 고객사가 구독료를 낸다. 의료법 제27조의 환자 소개·알선 금지 조항에 저촉되지 않도록 설계된 구조다. 적법성은 2024년 창업 준비 단계에서 보건복지부 확인과 법무법인 유권해석으로 이중 검증했다. 고객은 2025년 하반기 100여 곳에서 2026년 상반기 1,000여 곳으로 빠르게 늘었다. 기업·보험사·협회·단체 등이 고객층이다.

조직은 의도적으로 작게 유지한다.

“매출 100억 원 시점까지 인원을 10명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내부 기준이에요. 인당 생산성이 높은 고효율 조직을 지향하죠.”

회사는 올해 말 분기 흑자, 2027년 연간 흑자가 목표다.

이 대표가 그리는 핀스케어의 미래는 ‘의료계의 토스’다. 토스가 새 금융상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에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든 것을 빗댔다. 핀스케어도 좋은 의료 자원은 이미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문제는 환자가 그 자원에 닿는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불투명하다는 것.

그는 2026년 척추·관절·성형·피부 등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추가하고, 2027년에는 입원·수술을 빠르게 연결하는 의료 패스트트랙을 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특정 병원이나 보험사에 종속되지 않고 의료기관·보험사·기업·환자를 잇는 중립적 인프라가 목표다.

검진

병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