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 PO 전날 전남광주 상가 돌아보니]
산수쌈밥·창억떡 등 유명 맛집 손님 발길
상인들 “야구 경기 날 타 지역 손님 늘어”
SNS서 챔필 인근 맛집 추천…원정 팬 관심
PO 너머 한국시리즈까지 야구 특수 바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28일 광주특별시 북구 신안동 창억떡집 본점에 떡을 사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상인들이 야구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가을야구를 보기 위해 광주특별시를 찾는 원정 팬들의 발길이 지역 맛집과 카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경기장 안팎으로 야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상인들은 모처럼 찾아온 특수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28일 오전 찾은 광주특별시 동구 동명동 산수쌈밥. 점심 식사를 앞두고 손님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매장 직원은 손님의 일행이 모두 도착했는지 확인했고, 손님들은 차례를 기다리다 이름이 불리자 하나둘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날 오후 북구 신안동 창억떡 매장에서도 호박인절미 등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줄을 섰다. 이 곳들의 공통점은 야구 원정 관람을 위해 광주특별시를 찾은 팬들이 경기 관람과 함께 들르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는 점이다.
28일 오전 찾은 광주특별시 동구 동명동 산수쌈밥. 이 곳은 야구 원정 관람을 위해 광주특별시를 찾은 팬들이 경기 관람과 함께 들르는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3차전 역시 매진을 이어가고 있어 전국에서 모여들 2만여명의 야구팬들이 경기 관람 뿐만 아니라 지역 먹거리와 관광 명소를 즐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주변 상권 역시 특수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산수쌈밥 인근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이영환(60)씨는 “식당에서 식사한 손님들이 우리 카페를 자주 찾는데, 확실히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많다”며 “동명동에는 스크린으로 야구를 틀어놓고 영업하는 곳도 많다. 이런 방식이 일종의 마케팅도 돼 상권 활성화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찾은 광주특별시 북구 신안동 진식당 본점. 이 곳은 야구 원정 관람을 위해 광주특별시를 찾은 팬들이 경기 관람과 함께 들르는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광주역 인근 상권도 야구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초밥집을 운영하는 곽경민(41)씨는 “챔피언스 필드와 가까운 곳에 있다 보니 경기 시작 전 KIA 팬뿐 아니라 다른 구단 팬들도 유니폼을 입고 초밥을 포장해 간다”며 “LG와 삼성 팬들도 자주 들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야구 관람 티켓을 가져오면 인원수에 맞춰 타코야끼를 서비스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열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역 인근에서 또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김선녀(34·여)씨도 경기 이후 손님들의 방문을 기대했다. 김씨는 “늦게까지 영업하다 보니 야구 경기가 끝난 뒤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일은 많은 분이 오실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정 팬들의 관심은 경기장 안팎의 먹거리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전후 지역 음식을 맛보고 카페에 들르거나 유명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경기 관람과 지역 방문을 함께 계획하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KIA 팬들이 대구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현지 맛집 정보를 공유했던 것처럼, 광주특별시를 찾는 삼성 팬들 사이에서도 지역 음식점과 방문 코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스레드에 올라온 한 삼성 라이온즈 팬의 게시물. 기아 타이거즈 팬들에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인근 맛집을 묻고 있다. 스레드 갈무리
실제로 이날 스레드에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인근 맛집과 광주특별시를 찾으면 꼭 들러야 할 음식점을 묻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한 삼성 라이온즈 팬은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사자다. 3차전 원정을 가는데 챔피언스 필드는 처음이라 잘 모른다”며 “호랑이 선생님들, 챔피언스 필드 내부 먹거리나 주변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챔피언스 필드 인근 고깃집과 배달 음식점 등을 추천하는 KIA 타이거즈 팬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플레이오프를 계기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정현(32)씨는 “평소 야구를 잘 모르는 편인데, 지난 1차전 경기를 보니 KIA가 너무 잘해서 팬이 될 것 같다”며 “뒤늦게라도 3차전 경기를 직접 보고 싶어 입장권을 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친구들과 야구 중계를 상영하는 호프집에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경기를 볼 계획”이라며 “KIA가 좋은 결과를 거둬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글·사진=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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