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악영향 지속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내 증시가 정규 장 개장 전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30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프리마켓은 3.97%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95% 하락 중이며 SK하이닉스는 4.77%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4.65%), LG에너지솔루션(-3.42%), 삼성바이오로직스(-3.49%) 등 대형주 모두가 약세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을 한 차례 더 유예한다고 밝히고 미국과 이란 고위 당국자 간 협상이 이어지면서 한때는 전쟁 확산 우려가 완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을 포함한 수천 명의 미군이 중동으로 집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지난주 코스피는 5.95% 하락한 5438.8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조 8025억 원, 48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이 물량을 받아내며 12조 161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이 기간 1.72%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 발표로 반도체주가 흔들리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6배가량 메모리 저장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구글의 터보퀀트 공개 이후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을 초래했던 터보퀀트 사태 여진의 진정 여부가 관건”이라며 “미국·이란 전쟁은 당사국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대응 난이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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