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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퓨처센스]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먹거리 디지털 족보 만든다

그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 한국 총괄, 카카오 블록체인 협회 멤버, 중국 블록체인 투자사와 컨설팅 기업의 한국·중국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기술, 투자, 사업개발을 함께 거치며 블록체인이 실제 산업에서...

[퓨처센스]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먹거리 디지털 족보 만든다

식품 공급망 재편...이력추적 ‘게임체인저’ 주목

“농장에서 식탁까지” 효율성·재고 관리 극대화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국내 한 육가공업체 생산현장. 입고된 원료 박스의 QR코드를 찍자 원산지와 부위, 중량, 입고 시점 등 핵심 정보가 곧바로 시스템에 기록된다. 이 데이터는 생산과 출고, 유통 단계로 이어지며 제품별 이력을 연속적으로 남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느 원료가 어떤 공정을 거쳐 어디까지 이동했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식품안전 관리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식품기업 모든 시스템 디지털 전환

이 같은 시스템을 구현한 기업은 퓨처센스. 퓨처센스는 블록체인 기반 식품이력추적과 AI 기반 재고·로스율 관리를 결합한 통합 SaaS(구독형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앞세우고 있다.

단순히 생산 이력을 남기는 수준을 넘어 수요예측, 자동발주, 재고관리, 원가관리, 문서관리까지 통합, 식품기업의 운영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가 내건 플랫폼 이름은 ‘푸드4체인(Food4Chain)’이다.

식품산업 규제 강화 추세 대응 필요

퓨처센스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식품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있다.

식품 안전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리콜과 판매중단, 거래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이력추적 규제 강화, 유럽의 공급망 투명성 요구, 동남아·중동권의 할랄 인증 의무화 등 글로벌 시장의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식품기업 입장에서는 품질관리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 차원에서도 정교한 이력 데이터 관리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는 흐름이다.

투명한 이력 관리 강점 대응력 ‘UP’

퓨처센스는 블록체인의 강점을 내세운다. 원재료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로 연결하고, 이를 위·변조가 어려운 방식으로 축적해 신뢰성을 높이는 구조다.

퓨처센스에 따르면 기존에는 이력 조회에 3~4주가 걸리던 업무를 2.2초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식품 오염 이슈가 발생해도 즉시 대상 제품과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대응력은 높이고 피해 확산 가능성은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공지능 운영관리 기능 더해 효율 ↑

여기에 AI 기반 운영관리 기능이 더해진다. 퓨처센스는 생산 손실 원인을 분석해 로스율을 낮추고,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자동발주를 제안해 재고를 최적화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원료수급일지와 생산작업일지, 거래내역 등 각종 문서도 자동 관리해 현장 업무 부담을 줄인다. 재고는 LOT 번호와 소비기한 중심으로 관리하고, 비용은 데이터 기반으로 집계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작업량 95% ↓ 재고 정확도 90% ↑

때문에 퓨처센스가 제시한 성과 지표는 획기적이다.

이력관리 시간과 엑셀 작업량은 각각 95% 줄고, 업무 효율성은 70% 높아지며, 재고 정확도는 90% 개선된다는 것이다. 식품 폐기 역시 30%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퓨처센스의 설명.

결국 이력추적을 규제 대응 수단에 머물게 하지 않고,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영 도구로 확장한 점이 퓨처센스 모델의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공공기관과 협업 실증 기반 탄탄

국내 사업 기반도 넓히고 있다. 퓨처센스는 농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환경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푸드테크협회 등과 다양한 산학연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세계김치연구소, 환경산업기술원 등과의 협력 사례도 확보했다. 공공성과 산업 현장을 함께 아우르며 실증 기반을 다져온 셈이다.

할랄 인증 새로운 기회 대두

해외 확장성도 눈에 띈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협력 사업, UN FAO 연계 활동, 두바이와 미국 시장 진출, 말레이시아 두리안 이력추적 프로젝트 등으로 글로벌 레퍼런스를 넓히고 있다.

특히 동남아·중동 시장에서 할랄 인증 의무화가 강화되는 흐름은 퓨처센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원재료 출처와 생산·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할랄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이력추적 솔루션의 수요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식품산업 특화 차별화 강화

비즈니스 모델 역시 구체적이다. 초기 도입비와 월별 SaaS 구독료를 기반으로 하고, API 커스터마이징과 규제준수 SaaS, AI 수요예측 SaaS 등 추가 서비스로 확장하는 구조다.

기존 ERP가 세밀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식품산업 특화 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워 반복 매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식품산업 새로운 표준 제시

퓨처센스가 제시하는 비전은 단순한 시스템 공급에 머물지 않는다. 국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의 권리를 되찾고, 기업의 성장을 도모해 식품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식품 공급망의 투명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디지털 전환 플랫폼. 퓨처센스가 식품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겨냥하는 이유다.

[인터뷰-안다미 퓨처센스 대표]

"모든 이력 투명화...먹거리 권리 되찾게 할 것"

블록체인 경험 식품산업으로 확장

“식품산업 디지털 전환 플랫폼으로”

공공 실증 넘어 글로벌 시장 정조준

안다미 퓨처센스 대표.

“먹거리는 누구나 안심하고 누려야 할 기본 권리입니다. 그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결국 모든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돼야 합니다.”

안다미 대표는 퓨처센스의 출발점을 기술이 아니라 ‘먹거리 권리’에서 찾았다. 식품이 생산되고 가공되고 유통되는 전 과정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으면, 안전도 신뢰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퓨처센스가 블록체인 기반 식품 이력추적과 AI 기반 재고·로스율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데이터 저장이 아니라 식품산업 전반의 운영 체계를 바꾸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의 이력은 이 같은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그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 한국 총괄, 카카오 블록체인 협회 멤버, 중국 블록체인 투자사와 컨설팅 기업의 한국·중국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기술, 투자, 사업개발을 함께 거치며 블록체인이 실제 산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체감한 셈이다.

여기에 저서 출간, 각종 ICT 융합 관련 수상 이력까지 더해지면서 기술 이해도와 산업 확장성을 함께 갖춘 창업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대표는 “블록체인은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신뢰가 필요한 산업 현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식품산업은 원재료 출처, 생산 공정, 유통 경로, 인증 자료가 모두 연결돼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장점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존 시스템이 재고나 회계 중심이었다면 푸드4체인은 식품의 특성인 유통기한, LOT, 원산지, 인증, 리콜 대응까지 통합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식품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퓨처센스의 가능성을 더 키우고 있다고 봤다. 미국 FDA의 식품 이력추적 규제 강화, 유럽의 공급망 투명성 요구, 동남아·중동권의 할랄 인증 의무화 등으로 식품 이력 데이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제 식품기업의 경쟁력은 제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이력을 증명할 수 있느냐가 수출과 거래의 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검증한 모델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중동, 미국 시장까지 연결하는 것이 다음 단계”라며 “특히 할랄 시장처럼 원재료 출처와 생산·유통 이력의 투명성이 중요한 시장에서 퓨처센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트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점쳤다. 안 대표는 퓨처센스를 단순한 솔루션 공급회사가 아니라 식품산업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식품산업은 안전, 효율, ESG가 동시에 요구되는 산업”이라며 “퓨처센스는 이 세 가지를 데이터로 연결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만들고, 기업에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퓨처센스의 철학”이라며 “식품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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