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인천 서구 소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열린 ‘국립생물자원관-풀무원 업무협력 협약식’에서 국립생물자원관 유호 관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과 풀무원기술원 김태석 원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제공]
라이센스뉴스 = 황수정 기자 | 국내 대체 단백질 시장이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원천 소재의 국산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원료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식품기업과 공공 연구기관이 손잡고 우리 자생생물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식품소재 개발에 나섰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단백질 원료를 우리 식물 자원으로 대체함으로써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지난달 30일 국립생물자원관과 ‘자생생물 자원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자생식물을 기반으로 한 대체 단백질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연구 지원을 넘어 생물자원 데이터 확보부터 실제 제품화에 이르는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양사가 주목하는 핵심 소재는 ‘개구리밥’을 비롯한 고단백 자생식물이다. 개구리밥은 번식력이 빠르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세대 대체 단백질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자생생물의 영양학적 가치를 검증하고, 이를 가공해 일반 식품은 물론 반려동물용 펫푸드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보는 풀무원뿐만 아니라 국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 및 배양 기술을 통한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대상(주)은 배양육 스타트업과 협력해 세포배양 배지 원료 생산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원료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려는 업계의 공통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 풀무원과 국립생물자원관의 협업 프로젝트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약 3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생생물을 활용한 소재가 실제 시장에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대체식품 산업의 생태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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