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0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내 조성된 ‘RIST 첨단제조인큐베이팅센터’를 찾아 운영 준비 상황과 제조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점검했다./사진=포항시 제공
이로운넷 = 김달년 기자
연구실 속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태어나고, 대량 생산의 길까지 이어질 수 있는 RIST 첨단제조인큐베이팅센터가 포항에 들어선다.
초기 비용 부담으로 공장 설립을 망설이던 청년 창업가와 벤처기업들에게 시제품 생산부터 초도 양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경북 포항시는 20일 남구 지곡동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부지 내에 조성된 ‘RIST 첨단제조인큐베이팅센터’를 찾아 오는 7월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운영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3월 건립을 마치고 시설 고도화에 집중해 온 센터의 주요 인프라와 입주기업 지원체계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동안 신소재나 바이오 등 하드웨어 기반의 첨단 제조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제 제품을 찍어낼 '파일럿(시험 생산) 라인'을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IST와 중소벤처기업부, 포항시, 경상북도, 포스코그룹이 머리를 맞댔다.
민관이 손잡고 총 25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이 센터는 연면적 4074㎡, 지상 2층 규모의 위용을 자랑한다. 현장에는 스타트업들의 기를 살려줄 맞춤형 전문 제조 시설들이 촘촘하게 들어섰다.
△최대 52m 길이의 대형 장비를 배치할 수 있어 대규모 공정 설계가 가능한 확장형 대형 제조실. △ 미세먼지를 완벽히 차단해야 하는 첨단 바이오·소재 부품 생산의 필수 공간인 1만 Class 클린룸. △특수 가스를 안전하고 원활하게 공급해 실험 위험도를 대폭 낮춘, 7종 가스 중앙공급 시스템 등이 마련됐다.
여기에 입주기업들이 온전히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독립된 사무 공간은 물론, 공동 OA실, 세미나실, 미팅룸 등 쾌적한 비즈니스 환경도 함께 조성됐다.
현재 총 10곳의 입주 공간 중 3개 기업이 이미 둥지를 틀었으며, 4개 사가 계약을 마치고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센터의 진가는 문을 여는 7월부터 발휘된다. 초기 양산 과정에서 겪는 설비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RIST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직접 붙어 신공정 설계와 시운전, 제품 검증 등 고난도 기술 지원을 펼친다.
성장 전주기를 책임지는 밀착형 육성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공인시험과 제품의 신뢰성 평가, 대학 및 연구소와의 기술이전 연계는 기본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와의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확실한 판로 개척을 돕고, 글로벌 파트너 발굴과 정부 창업지원사업 연계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포항시는 이번 센터 가동을 계기로 포스텍(POSTECH), RIST, 방사광가속기 등 지역이 가진 세계적 수준의 산·학·연 인프라와 벤처 생태계가 한데 묶여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인 첨단소재,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서 포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하는 유망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장을 직접 살핀 이상엽 일자리경제국장은 “센터는 제조 스타트업들이 연구실을 넘어 실제 공장 라인을 돌리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거점”이라며, "포항에서 싹튼 기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운넷=김달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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