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전에서 기술과 기업이 맞물리는 연결망이 빠르게 확장됐다.
대전시는 27일 유성구 D-유니콘라운지에서 '6회 이차전지산업 기술교류 네트워킹 데이'를 열고,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흐름과 협력 가능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이차전지 기업협의회 소속 기업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과 시장 흐름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찾는 데 무게가 실렸다.
핵심 무대는 포스코퓨처엠의 전략 발표였다. 남상철 양극재연구센터장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소재 개발 방향과 기술 확보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 경쟁력 확보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변수라는 점도 강조됐다.
글로벌 협력 모델도 관심을 끌었다. 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는 자사의 파트너십 전략과 함께 KAIST와 공동 운영 중인 연구 플랫폼을 소개하며, 신소재와 배터리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 창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이차전지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사업'도 안내됐다. 충북대학교 등 4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기술 이전과 분석·평가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연구개발 부담을 낮추는 데 방점이 맞춰져 있다.
또 나노종합기술원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기술을 결합하는 인터페이싱 플랫폼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융합 기술 기반의 산업 확장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행사 후반에는 참석자 간 자유 네트워킹이 이어지며 기업과 연구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오갔다. 기술 교류 행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연결과 실행' 중심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세종 미래전략산업실장은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자리가 협력의 출발점이 돼 지역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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