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직원이 예지 정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설비를 관찰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현장 엔지니어들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예지정비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며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고온의 열기와 복잡한 설비구조로 인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미세 이상 징후를 데이터 분석 로직으로 포착하는 방식으로 정비 기술의 새로운 패러가임을 구축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사후 정비를 넘어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는 예측 중심 관리 체계로의 전환이다. 대표 사례는 3고로 노체설비에 도입된 풍구 이상예지 시스템이다.
제철소의 심장이라 불리는 고로의 핵심 부품인 풍구는 각별히 관리해야 할 대상이다. 포항제철소는 풍구의 전자유량계와 온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수치가 일정 시간 지속할 경우 즉시 알람을 울리는 예지 로직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월 두 차례의 센서 알람만으로 잠재적 장애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정비를 실시했다.
가열로내 연소 조절 밸브 모니터링 방식도 한층 정교해졌다. 가열로는 내부 온도가 매우 높아 작업자가 가까이 접근해 밸브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밸브가 열리는 정도와 실제 흘러가는 가스의 양을 비교해 그래프로 보여주는 로직을 만들었다. 그래프의 기울기가 평소와 다르면 밸브 안의 부품이 망가졌는지 혹은 공기가 부족한지를 바로 알아채고 수리할 수 있게 되며 안전과 작업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기름 탱크 관리 방식에도 스마트 기술이 접목돼 감시망이 촘촘해졌다. 미세한 누유는 작업자가 즉각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시프트 레지스터’라는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자동 모니터링 체계를 갖췄다.
해당 로직은 전일 대비 기름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 시스템이 이를 즉각 감지해 엔지니어들이 신속하게 현장 점검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항제철소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정비 로직들을 기타 설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하며 설비 이상 발생 전에 미리 조치하는 예방 정비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관계자들은 “현장의 복잡한 데이터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그래프와 알람 체계로 바꾼 것이 이번 로직 개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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