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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편의점도 디지털 전환… AI '스마트 경쟁' 돌입

편의점업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데이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점포 운영부터 상품 기획, 수요 예측까지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며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에 나서는 모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편의점도 디지털 전환… AI '스마트 경쟁' 돌입

CU AI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 사진=BGF리테일 제공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편의점업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데이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점포 운영부터 상품 기획, 수요 예측까지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며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에 나서는 모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확산되면서 편의점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기술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6년 경영 방향으로 ‘판매 중심 사업 구조로의 변화’를 제시하고, 객수와 매출 성장을 위한 3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전사적 혁신을 강조했다. 현장과 마케팅, 물류 등 전 영역에 걸쳐 AI 역량을 내재화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도출하는 연구·개발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직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즉석 맞춤형 화장품을 제작하는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를 도입하며 체험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는 키오스크를 통해 AI로 고객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즉석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AI 기기다.

추천 컬러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컬러는 총 100여 가지로 매트 2구와 글리터 2구 총 4가지로 팔레트가 구성된다. 현재 서울 일부 점포에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이달 추가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연내 100개 점포로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CU는 기획부터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한 차별화 상품 개발과 이를 위한 마케팅을 AI를 통해 강화할 예정으로,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AI 플랫폼 검색 시 자사 제품이 우선 노출되도록 최적화하는 작업이다.

2023년에는 점포의 안정적인 재고관리 등 상품 운영을 위한 '스마트 발주 2.0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 발주는 AI 컴퓨터가 기존 상품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상품별 적정 재고량을 자동으로 산출해 상품 운영의 편의성을 돕는 시스템이다.

CU는 2012년 업계 최초로 자동 발주 기능을 도입했으며 지속적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했다. 알고리즘에 따라 상품별 요일, 계절, 행사 등 다양한 변수들을 반영해 적정 발주량을 산출, 자동 발주가 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38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뿐 아니라 체코어, 힌디어, 스와힐리어 등 총 38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할 수 있다.

AI 통역 시스템은 기존 점포에서 사용 중인 PDA 기기를 활용해 도입 비용 부담이 적고, 매장 내 어디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포 근무자는 PDA를, 고객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실시간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현장, 마케팅, 물류 등 전 영역에 걸쳐 AI 역량을 내재화할 것”이라며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사적 연구·개발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우리동네GS 앱에서 예약주문한 간편식 상품을 찾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올해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데이터 기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를 개선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GS25는 이를 위해 AI 기반의 자동 발주 시스템과 모바일 계산기(POS) 등 가맹점포의 AX(인공지능 전환)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 투자를 확대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물류·상품·콘텐츠 등 핵심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동네GS'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앱에서 '검색 실패어'를 분석해 신규 수요를 발굴하는 중으로, 그룹 전사적으로 디지털과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발주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날씨와 상권 정보를 바탕으로 점포별 맞춤 상품을 AI가 제안해 점주의 운영을 돕는 형태다. 지난달 지난 27일에는 서울에서 상품 전략 공유회를 열고 AI 기반 최적화 운영 솔루션 도입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25는 지난해 7월부터 ‘AI 뷰티 디바이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디바이스는 고객이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카메라가 피부, 눈, 입술을 스캔한 뒤 피부 명도, 채도, 색온도 등을 분석해 개인별 퍼스널컬러를 안내한다. 이어 어울리는 색조 화장품을 추천한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히 실행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AI와 디지털 도구에 대한 투자와 활용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수요 변동이 크고 점포 단위 운영이 핵심인 만큼 AI와 데이터 활용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라며 “발주·재고 관리부터 상품 기획, 마케팅까지 전 영역에서 AI 적용이 확산되면서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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