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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펜앤현장] "성과급 15% 요구, 내부서도 부담 인식"…삼성전자 노조 시위...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15% 지급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선 가운데,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요구 수준과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23일 오전 약 4만 명이 참석한...

[펜앤현장] "성과급 15% 요구, 내부서도 부담 인식"…삼성전자 노조 시위...

23일 오후 2시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대규모 시위.(사진=펜앤마이크/ 선우윤호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15% 지급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선 가운데,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요구 수준과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23일 오전 약 4만 명이 참석한 삼성전자 노조 시위 취재를 위해 평택을 찾았다. 이날날 시위에 참여한 직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성과급 요구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사회적 시선과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과급 15%, 처음엔 다소 크다고도 생각"...내부에서도 ‘요구 수준’ 고민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40대 남성 A씨는 성과급 15% 요구에 대해 “처음에는 다소 크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솔직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하이닉스가 10% 수준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15%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회사 측이 제시한 EVA(경제적부가가치) 기준을 적용하면 약 15% 수준이 적정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무리하게 요구했다기보다, 당초 20% 요구에서 회사 기준에 맞춰 조정한 결과”라며 “과도하다기보다는 타협된 수치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즉, 내부에서도 초기 요구안에 대한 부담 인식이 존재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일정 부분 현실화됐다는 시각이다.

▲"파업 현실화 가능성 높다"...동시에 ‘장기화 부담’도

노조 내부에서는 파업 가능성 자체는 높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40대 남성 A씨는 “이미 마음속으로는 다들 파업 중”이라며 “실제 파업 당일에는 출근 인원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한 부담도 언급됐다. A씨는 “단기적으로는 생산 차질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화되면 피해는 커질 것”이라며 “결국 회사와의 힘싸움이지만, 무급 상태를 오래 버틸 수 있을지는 변수”라고 말했다.

이는 노조 내부에서도 ‘단기 압박 카드’로서의 파업에는 공감하면서도, 장기전으로 갈 경우 현실적 한계를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대 남성 B씨는 "당연히 파업이 일어나면 이제 주주들이나 그런 사람들한테 손해는 있겠지만 일단 저희가 이렇게 근무하는 데 있어서는 지금 보상 구조가 공정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임원들은 돈을 쓸어가는데 직원들은 받는 게 한정적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23일 오후 1시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시위로 향하는 직원들.(사진=펜앤마이크/ 선우윤호 기자)

▲‘고임금 논란’ 의식...국민들의 비판적 시각도 인지

직원들은 국민적 시선에 대한 부담도 숨기지 않았다.

20대 여성 C씨는 “외부에서는 ‘이미 많이 받으면서 더 요구한다’는 시각이 있지만, 실제 내부 사정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노조 삼성에서 이 정도까지 온 상황을 봐달라”며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대 남성 B씨 역시 “임원 보상과 직원 보상 간 격차에서 오는 불공정성에 대한 분노가 파업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명분 vs 부담’ 교차...노사 갈등 장기화 변수

이번 시위에서 드러난 분위기는 단순한 ‘강경 투쟁’이라기보다, 내부적으로도 명분과 부담이 교차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성과급 15% 요구는 내부적으로 일정 수준 타협된 결과라는 인식이 있는 반면, ▲초기 요구 수준에 대한 부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계 리스크 ▲국민적 비판 여론 등은 노조 내부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화 시 생산 차질과 기업 이미지 훼손, 주주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노사 간 조속한 협상 타결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선우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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