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페트병 넣으면 포인트 ‘쏠쏠’…“인기에 적립 경쟁까지”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포인트를 주는 무인 회수기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페트병 넣으면 포인트 ‘쏠쏠’…“인기에 적립 경쟁까지”

[앵커]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포인트를 주는 무인 회수기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만 일 년에 5백 톤 정도가 이 기계를 통해 회수될 정도인데요.

이용자가 몰리면서 쓰레기를 미리 쌓아놓거나 가족의 전화번호까지 동원하는 등 뜻밖의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명 페트병을 넣자 자동으로 병을 회수하는 페트병 무인 회수기.

페트병을 넣을 때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2021년부터 대전 곳곳에 설치되기 시작해 지금은 5개 자치구에 125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투명 페트병 1개를 넣으면 포인트 10원이 쌓이는데요.

이 기계를 통해 대전에서만 한 해 평균 5백 톤가량의 투명 페트병이 회수되고 있습니다.

이용 방법이 간단한 데다 재활용을 실천하며 포인트도 받을 수 있어 지난해 대전 서구에서만 9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김희자/대전시 월평동 : "너무 좋죠. 환경도 보호하고 돈도 나한테 포인트가 쌓이니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용객이 늘다 보니 뜻밖의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1인당 하루 적립 한도는 페트병 50개.

가족이나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한도를 넘겨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아예 전날부터 페트병 뭉치를 기기 주변에 가져다 두는 진풍경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한 사람이 이삼백 개씩 넣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딴 사람이 못 쓰잖아요. 이게 공용으로 써야 하는데…."]

결국 일부 자치구는 더 많은 시민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본인 인증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높아진 참여 열기 속에 과도한 적립 경쟁을 막을 제도 보완과 회수 시스템 확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그래픽 제작:최선화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