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한화생명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부산 영화의전당이 들썩였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를 향해 2400여명의 팬이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LoL 대표팀은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한화생명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승패만큼 눈길을 끈 건 객석의 열기였다. 이날 마련된 2438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영화의전당 주변에는 대표팀과 LCK 구단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줄을 이었다. 선수 이름과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을 준비한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한화생명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수많은 팬들이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분위기는 선수 입장과 함께 한층 달아올랐다. 대표팀 선수들이 차례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 곳곳에서 환호가 터졌다. 야외에 마련된 경기장은 평가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웠다.
현장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도 자리했다. 경기 전 단상에 오른 전 시장은 “국가대표팀이 부산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칠 수 있도록 부산시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부산에서 마지막 실전 점검을 잘 마치고 아이치·나고야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날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한화생명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축사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대표팀은 미국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이며 3-0 완승을 거뒀다. ‘캐니언’ 김건부(키아나)를 앞세워 1세트를 단 20분 만에 마무리한 한국은 2세트에도 스코어 34-5로 압살했다. 단 19분52초에 한 세트를 끝내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3세트 역시 일방적인 흐름으로 따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기대를 모았던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결장했다.
한편 이번 평가전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국 전 대표팀이 치르는 마지막 공개 실전이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들은 부산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친 뒤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왼쪽부터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한화생명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부산=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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