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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팔천피' 이끌 주도주는 반도체

사진/신한은행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3월 한 달간 부진했던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 중심의 실적...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나머지 시장 역시...

'팔천피' 이끌 주도주는 반도체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신한은행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3월 한 달간 부진했던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 중심의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쟁 공포를 이겨내고 본격적인 반등이 이뤄지면서 '칠천피(코스피 7000포인트)' 기대감까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000선까지 제시해 눈길을 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IB의 '팔천피' 전망은 지난 2월 말 노무라증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 기준 6388.47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점을 다시 썼다. 이달(4월 1일~21일)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26.44%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나머지 시장 역시 48% 수준의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달 코스피 반등에도 불구하고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7.5배로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코스피는 지난달 19.08%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위험회피심리를 키우며 지난달 코스피에서만 35조158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쟁 공포는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계기로 점점 사그라들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외국인들의 자금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이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7707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조1648억원, 1조3191억원어치 사들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가 지수는 대부분 전고점을 회복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와 전력기기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강세장 진입에 따른 증권 업종, 글로벌 각자도생 시대 안보를 위한 방산·신재생에너지, 6월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우주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도 코스피에 상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 컨센서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8.7% 급증한 34조87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영업이익(19조17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이익을 최대 40조원대까지 전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 장중 122만80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 122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120만닉스'에 올라섰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90만원까지 제시했다.

전쟁 충격을 벗어나 신고점을 돌파한 코스피는 당분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신고가 돌파 이후 다음 고점 형성까지 주도 업종 역할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하드웨어 ▲반도체 ▲건설 ▲방산 ▲기계를 꼽았다.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전 사이클 진입으로 코스피가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향후 메모리 산업은 TSMC 사업 구조와 유사하게 선수주-후생산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는 올해 2위, 4위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1위 삼성전자, 2위 엔비디아, 3위 SK하이닉스 등으로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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