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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라마운트·워너 합친 '스카이댄스'...다음 과제는?

할리우드 100년 역사를 이끌어온 두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가 하나가 됐습니다.

파라마운트·워너 합친 '스카이댄스'...다음 과제는?

할리우드 100년 역사를 이끌어온 두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가 하나가 됐습니다.

새 미디어 제국의 중심에는 '스카이댄스'가 있는데요.

HBO맥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 CNN과 CBS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콘텐츠 서비스와 두 뉴스 조직이 한 지붕 아래 모였습니다.

몸집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커졌습니다.

막대한 빚과 구조조정, 그리고 창작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합병은 할리우드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워너브러더스 건물에 새 간판이 걸렸습니다.

스카이댄스가 소유한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마무리한 겁니다.

인수 금액은 810억 달러. 부채까지 포함하면 1천110억 달러에 이릅니다.

지난해 약 84억 달러에 파라마운트를 인수한 엘리슨 가문은 스카이댄스를 통해 곧바로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넷플릭스와의 인수 경쟁, 각종 소송까지 이어지며 1년 가까운 진통 끝에 거대 미디어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합병으로 이미 소수 기업에 집중된 미디어 산업의 영향력이 더욱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벌써 구조조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조 플린트 /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유사한 두 개의 영화 스튜디오, 두 개의 스트리밍 서비스, 두 개의 언론사, 프로그래밍 운영, 케이블 네트워크 등, 모두 감원 여지가 있는 분야들입니다. 여기에 인사부문까지 말이죠.]

회사가 목표로 하는 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60억 달러에 달합니다.

반면 직업훈련과 경력개발을 위한 지원기금은 5년 동안 4천750만 달러입니다.

여기에 막대한 부채도 부담입니다.

합병 이후 순부채는 약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막대한 빚을 감당하면서도 영화와 스트리밍, 스포츠에는 계속 투자해야 합니다.

[조 플린 /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연간 영화 30편, 거대 스트리밍 서비스, 대형 스포츠 중계권까지 약속했습니다. 곧 새 NFL 중계 계약도 해야 하는데 결코 싸지 않을 겁니다. 결국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곳을 어디든지 찾아다닐 것입니다.]

결국 관건은 어디에서 비용을 줄이느냐입니다.

그 과정에서 창작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작품을 선택해 줄 또 하나의 투자자와 유통 창구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스카이댄스 엘리슨 회장이 프랜차이즈와 블록버스터를 선호하는 만큼, 규모가 작은 작품이나 작가주의 영화가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J. 크리스토퍼 해밀턴 / 미국 시라큐스대 교수 : 어벤져스나 슈퍼맨 같은 작품처럼 흥행 성적이 뛰어난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더 많이 제작하고 있는 반면, 예술 영화나 캐릭터 중심의 극장용 영화, 그리고 소수자의 목소리나 창의적 관점을 대변한다고 여겨질 수 있는 이야기들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치적 영향력을 둘러싼 논란도 남아 있습니다.

CNN과 CBS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엘리슨 일가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언론의 독립성이 침해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스카이댄스는 CNN과 CBS뉴스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두 회사의 자원이 대거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뉴스 조직의 독립성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유지될지 의문입니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의 합병으로 회사는 하나가 됐습니다.

하지만 영화도, 뉴스도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디어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그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이번 합병의 성패를 비용 절감액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준영의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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