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발행 없이 반복 매출을 담보 자산으로 인정받아…테크 스타트업 ABL 활용 이례적 사례
조달 자금, 티오더GPT 고도화·글로벌 진출·광고 플랫폼 확장에 집중 투입 예정
테이블오더 플랫폼 기업 티오더(대표 권성택)가 신주 발행 없이 구독 매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대출(ABL)을 활용해 1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술 스타트업이 반복 매출 구조를 담보 자산으로 인정받아 이 같은 규모의 유동화를 이뤄낸 사례는 업계에서 극히 드문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자금은 전국 각지에 깔린 35만 대의 설치 기기에서 매월 창출되는 구독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확보됐다. ABL은 현금흐름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까다롭게 검증하는 금융 기법으로, 업력이 짧은 스타트업에는 진입이 쉽지 않은 조달 방식이다. 티오더가 지분 희석을 동반하는 통상적 경로 대신 이미 유입되고 있는 실매출을 근거로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POS·VAN 분야 국내 최대 사업자들과 구축한 촘촘한 연동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조 덕분에 매장 운영자가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서비스 계약이 유지돼 수익의 영속성이 보장됐다. 장기 이용자의 구독료와 광고 수익 등 마진 높은 재귀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점도 유동화 심사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인프라는 티오더가 8년에 걸쳐 오프라인 시장에서 쌓아온 결과물이다. 회사는 소상공인 특화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5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왔으며, 최근에는 소상공인 전용 AI 서비스 '티오더GPT’를 선보였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이번 자금 확보는 외부 자본의 수혈 없이도 티오더의 비즈니스 모델이 자산 가치만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최근 월간 BEP에 근접하는 등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확보한 재무적 여력을 바탕으로 AI 기술 고도화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오더GPT는 데이터와 AI로 170조 규모의 오프라인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기여하고 외식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오더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티오더GPT 기능 고도화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광고 플랫폼 확장 등 핵심 사업에 집중 배분할 방침이다.
비지니스코리아 최문희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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