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의 ‘알츠온’(사진=피플바이오)
[바이오타임즈] 4월 9일 코스닥시장에서 피플바이오(304840)가 가격제한폭인 1,271원(29.96%, 293원↑)까지 오르며 상한가 마감했다.
전날 공시된 지난해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감사의견 적정을 단순 회계 이슈 해소를 넘어 피플바이오의 재무 건전성과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확인한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회사는 그간 재무 리스크와 관리종목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었으나, 이번 결과를 계기로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되며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대표 제품인 ‘알츠온(AlzOn)’은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의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분석하는 검사 솔루션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피플바이오 고유의 원천기술인 MDS(Multimer Detection System)에 있다. MDS는 변형 단백질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해 특정 단백질 응집체만 선택적으로 검출하는 기술로, 기존 ELISA 방식이 구분하기 어려웠던 단백질 변형 상태를 정밀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피플바이오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조기 진단 솔루션을 구축했다.
기존 알츠하이머 진단 방식인 PET-CT나 뇌척수액 검사 대비 비용 부담과 접근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고령화와 치매 조기 진단 수요 확대에 따라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피플바이오의 기술적 가치도 재평가받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 배경에는 재무 안정성 회복 외에도 사업 확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피플바이오는 최근 신규 대주주 리얼리티젠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및 데이터 인프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기존 알츠하이머 진단 사업에 인공지능(AI) 분석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접목해 단순 진단기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피플바이오가 혈액 기반 조기 진단 기술과 AI 분석 역량을 결합할 경우, 단순 진단키트 판매를 넘어 치매 예방·예측·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기술 상용화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단 기술의 시장 안착과 신규 사업 성과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한가는 감사의견 적정을 통해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피플바이오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AI 기반 신사업 확장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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