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과 ALT-B4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체결
선급금 300억원…마일스톤 최대 8226억원
피하주사 제형 개발·상업화…글로벌 확장 기대
“임상·허가 따라 수익 변동”…조건부 계약 유의
알테오젠 주가 추이(월봉)/그래프=네이버페이증권
알테오젠 주가가 25일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1%대 급등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플랫폼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다시 입증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이날 코스닥 정규장에서는 전장 대비 0.84% 오르는 데 그쳤으나 애프터마켓에서는 11.53% 급등한 39만6500원에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스위스 소재 바이오젠 인터내셔널(Biogen International GMBH)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 인터내셔널은 미국 바이오젠(Biogen Inc.)의 자회사로, 2025년 기준 매출 14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사다.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ALT-B4는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효소 기술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투약 편의성과 치료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자사 바이오의약품 2개 품목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또 추가로 1개 품목에 대한 개발 옵션도 보유해 향후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계약 금액은 단계별로 구성된다.
우선 선급금으로 2000만달러, 약 300억원이 지급된다.
추가로 두 번째 품목이 선정될 경우 1000만달러, 약 150억원이 추가 지급된다.
성과 기반 마일스톤은 최대 5억4900만달러, 약 8226억원 규모다.
임상시험 진행, 품목허가 획득, 상업화 달성 등 단계별 목표를 충족할 때마다 지급되는 구조다.
여기에 상업화 이후에는 제품 매출에 연동된 판매 로열티도 별도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실제 총 수익 규모는 계약금 외에도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합산해 최대 5억7900만달러, 약 8675억원 수준이다.
다만 이는 모든 임상과 상업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에 한정된 수치다.
회사 측은 “해당 계약은 의약품 규제기관의 허가를 전제로 하는 조건부 계약”이라며 “임상 실패나 허가 불발 시 계약이 해지되거나 수익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복수 품목에 대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 신뢰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ALT-B4 기술이 향후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될 경우 추가 기술수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전환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약 구조에 따른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일스톤과 로열티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제 수익 실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임상 결과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계약금은 체결일로부터 10영업일 이내 수취 예정”이라며 “향후 구체적 진행 상황은 단계별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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