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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징주] 삼성전자 '성과급 45조' 충격…노조 요구에 투심 '흔들'

같은 날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강보합을 유지하며 100만원선을 지켜, 양사의 주가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결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친 영향도 있지만...

[특징주] 삼성전자 '성과급 45조' 충격…노조 요구에 투심 '흔들'

노조 영업익 15% 성과급 요구…투심 급랭

SK하이닉스와 주가 디커플링 뚜렷

반도체 R&D·투자 위축 우려에 시장 긴장

총파업 예고까지 겹치며 경영 리스크 부각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들이 2024년 7월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

삼성전자 주가가 노동조합의 대규모 성과급 요구와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흔들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 하락한 2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강보합을 유지하며 100만원선을 지켜, 양사의 주가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결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친 영향도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삼성전자만 유독 약세를 보인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핵심 변수는 노조의 성과급 요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반도체 부문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최대 300조원 수준으로 전망하는 점을 감안하면, 45조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노조는 앞서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고 약 40조50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재원 확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 재무 구조와 투자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약 11조1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조 요구안이 현실화될 경우 직원 성과급이 주주 배당의 4배를 넘게 된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 37조7000억원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리스크로 지목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초격차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에서 과도한 성과급 요구는 장기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부 간 갈등 가능성도 변수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95%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전·모바일을 담당하는 DX 부문과의 보상 격차 확대가 우려된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가입자 7만여 명 가운데 약 80%가 DS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달 교섭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23일 평택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이 상당 부분 자동화돼 있어 직접적인 생산 차질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파업 자체가 고객사 신뢰와 계약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확보한 수주 기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인 생산보다도 장기적인 고객 신뢰 훼손이 더 큰 리스크”라며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하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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