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때 9000선을 넘어섰다가 최근 6000대로 밀려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의 등락폭이 극심한 여전히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9일에도 오전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미국 AI·반도체주 급락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돈이 다시 은행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식에 대한 기대가 컸던 상반기와 달리 일단 현금을 확보해 두자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증시 대기자금의 흐름을 보여주는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이달 초에는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0조7103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르면 다시 투자하려는 대기자금도 여전히 상당한 규모라는 의미다.
반면 은행 정기예금에는 실제 돈이 들어오고 있다. 코스피가 9000대에서 6000대로 급락하는 사이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6조원 넘게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주가가 크게 흔들리자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예금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지금 예금에 돈을 넣는다면 어느 정도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은 많게는 3%대 후반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높은 금리를 받으려면 신규 가입이나 거래실적 등 별도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상품도 있어 가입 전에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리면 금리는 조금 더 높다. 대백저축은행은 애플정기예금의 연 금리를 4.10%까지 제시했다. 1000만원을 1년 맡길 경우 세후 이자는 약 34만7000원이다. 다만 저축은행 역시 상품별 조건과 금리 변동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예금이 주식보다 무조건 좋은 투자라는 뜻은 아니다. 예금은 원금 변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주가가 크게 오를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주식은 가격이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어느 한쪽에 몰빵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돈을 나누는 것이다. 당장 사용할 돈과 비상금은 안전하게 보관하고, 여유자금은 주식이나 펀드 등에 나눠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투자자들은 어디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나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오히려 내 돈을 어디에 얼마나 안전하게 보관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중요해졌다. 증시와 은행 사이를 오가는 돈의 움직임, 이른바 ‘머니무브’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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