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광역시청 외벽에서 작업자가 청사 명칭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강원 수습기자 sgw@namdonews.com
"잘 되면 우리 지역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기겠죠. 다만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40년 만의 행정통합으로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하루 앞둔 30일. 광주 도심에서 만난 시민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대부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지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통합 이후 달라질 행정과 정책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광주 서구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이성운(50)씨는 최근 발표된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통합특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씨는 "대통령의 투자 발표 이후 손님들 사이에서도 부동산과 산업단지 관련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기업 투자와 일자리도 늘어나 지역 경제에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선정 씨도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모르지만 통합특별시 출범 자체가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광주 외연이 넓어지고 경쟁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대만큼 아쉬움도 존재했다. 시민 대부분이 행정 통합은 본격화 됐지만 정작 자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나 추진 일정에 대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운 씨는 "공항 이전이나 산업단지 조성처럼 큰 현안에 대해 손님들이 물어봐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통합특별시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언제 어떤 변화가 이뤄지는지 시민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원 확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68)씨는 "정부가 앞으로 4년간 20조원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실제 예산이 제대로 내려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계획보다 실행이 중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통합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다른 시민은 "정치권에는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시민들의 삶이 얼마나 좋아질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반도체 투자까지 발표된 만큼 통합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행정통합으로 인한 시스템 일시 중단 등 당장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출범 이후 정책 방향이 정리되는 대로 달라지는 점들을 종합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강원 수습기자 s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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