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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리플 악재에 갇힌 충청경제 "어쩌나…"

사진= Ai 생성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충청권 경제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128.49달러로 전쟁 직전 71.81달러보다 78.9% 급등했다.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

트리플 악재에 갇힌 충청경제 "어쩌나…"

사진= Ai 생성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충청권 경제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128.49달러로 전쟁 직전 71.81달러보다 78.9% 급등했다.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 13일 1차,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다. 대전 휘발유 평균가격은 26일 리터당 1800원에서 29일 1849원으로 2.7% 상승했다. 세종은 1808원에서 1867원(3.2%), 충남은 1830원에서 1875원(2.4%), 충북은 1829원에서 1875원(2.5%)으로 올랐다. 최고가는 각각 2199원, 2050원, 2100원, 2099원에 달한다.

나프타 공급난도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쟁 직전 톤당 590.15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은 26일 기준 848.70달러로 43.8% 상승했다. 이미 지난달 8.7% 오른 나프타 생산자물가지수는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로써 자동차부품·의류·침구류·건설자재 등 전 산업 제품이 영향을 받으면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제조업 평균생산비가 11.8% 이상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충남 제조업계 관계자는 “봉쇄로 물류 차질까지 발생하면서 생산·수출 부진에 따른 고용 위기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부담도 상당하다. 원유가 비싸진 만큼 달러 수요가 확대돼서다. 2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9원으로 열흘 넘게 1400원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전쟁 직전 6347.41p(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코스피는 27일 기준 5438.87p로 14.3% 하락했다. ‘Buy 충청주(29일 200조 8207억 원)’가 다수 포진된 코스닥도 1215.67p에서 1141.51p로 6.1% 떨어졌다. 대전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1·2부제 도입 예고로 그나마 코스닥 하락 폭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물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국은행도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없어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7%를 넘어선 상황에서 금리까지 추가 상승할 경우 차주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충청권 미분양 1만 1184가구(전국 16.7%)의 해소도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건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건설사 수익성 악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도 깊어지고 있다.

대전의 한 경제학 교수는 “유가·환율·금리·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전형적인 비용 충격 국면으로 지역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촘촘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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